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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교양의탄생(명작이라는식민의유령)

속물교양의탄생(명작이라는식민의유령)

  • 박숙자
  • |
  • 푸른역사
  • |
  • 2012-12-19 출간
  • |
  • 411페이지
  • |
  • ISBN 978899407973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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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 명작을 욕망하는 속물 교양

1장 식민지의 교양, 명작의 조선
조선인들은 명작을 읽는다
명사들은 명작을 읽는다
태서로부터 온 명작, 원서의 세계
명작의 기호, famous / fine
명작 사용법 : 인용, 모방, 소비
≪레미제라블≫의 삭제된 서문

2장 서재의 탄생
파우스트의 서재,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나다
호화본, 양장본, 특제본
국경을 넘는 독자 서비스
노동자도 ≪킹≫을 읽는다
서재, 도서관, 학교의 명작

3장 명작의 조건 : 번역, 출판, 전집
해외 문학에서 세계문학으로
번역과 변용의 콜럼버스적 탐험
≪조도전 문학≫으로 공부하는 진정한 문예가
전집 시대, 문학 시장으로
일본에서 출판된 조선 문학
조선 문학이란 하오
세계문학전집의 프레임을 넘어

4장 민중 대학으로서의 명작
명작 혹은 고전으로서의 춘향전
만인의 문고, 민중 대학

부록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도서소개

식민지 시대의 명작은 과연 무엇이었고, 현재의 명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식민지 조선에서 ‘세계문학’은 곧 서구문명과 같은 말이었다. 또 ‘명작’이 문명한 것으로 상징되면서 너나할 것 없이 세계문학전집 한 질쯤은 ‘소장’하는 것이 교양 있는 자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곤 했다. 호화롭게 양장된 원서의 세계, 세계문학전집은 엘리트의 교양을 보증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명작은 독서자의 생각을 연결하는 매체 기능이나 성찰 기능 대신 ‘소장’할만한 것으로 그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명작이라는 식민의 유령『속물 교양의 탄생』은 식민지 근대의 풍경 속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유통되는 ‘명작’과 ‘교양’에 대한 욕망의 근원을 찾아 연구한 책이다. 저자 박숙자 교수는 서구 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둔갑하는 과정과 이 세계문학을 필독서로 읽었던 식민지 세계를 조명한다. 즉, ‘좋은 책’이 자본주의적 관계 안에서 어떻게 왜곡되는지 그 과정을 좇는다. 이 책은 명작이 교양을 나타내는 증서가 되는 식민지 역사를 돌아보며 무엇이 명작이고 명작이어야 하는지를 되짚는 계기를 마련한다.
지금 우리의 세계문학전집은 식민지 시대의 것이다!
-명작을 욕망하는 식민인에게 교양은 무엇이었고 명작은 무엇이었는가-

식민지 경성의 한복판에서 시작된 “양서는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현수막이 전 조선을 향해 나부끼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주로 무슨 책을 읽으셨어요”라고 묻는다. “어떻게 공부하셨어요”의 1930년대식 질문이다. 이 물음에 식민지 엘리트들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었다고도 하고, 도스토옙스키나 투르게네프ㄴ의 작품을 좋아한다고도 말한다. 오늘날 우리의 짐작과는 달리, 식민지 시대 조선인들은 ‘세계문학’에 흠뻑 빠져 있었다. 경성 거리를 어정거리던 김동환이 종로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눈물 흘리며 보았던 책이 ≪윌리엄 텔≫이었고, 김동리가 문학을 하는 자의 기본으로 추천했던 책도 신조사판 ‘세계문학전집’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조선의 대표적 문사였던 이광수가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던 것도 ≪레미제라블≫과 ≪테스≫ 등 세계문학이었다. 근대의 기억은 이렇게 명작의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1장 “식민지의 교양, 명작의 조선” 중에서

세계문학전집 1000권의 시대다. 출판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요즘과 같은 세계문학전집의 인기는 반길 만한 뉴스다. 동서고금을 막론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 바로 세계문학이다 보니 이미 검증된 세계문학전집은 불황일수록 빛을 발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세계문학전집을 읽기 시작했으며 갈망해왔을까?
이번에 출간된 ≪속물 교양의 탄생 : 명작이라는 식민의 유령≫(푸른역사)은 식민지 근대의 풍경 속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유통되는 ‘명작’과 ‘교양’에 대한 욕망의 연원을 찾는다. 저자 박숙자(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명작’에 갈급을 “여전히 반복되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세계문학이 여과 없이 명작으로 둔갑해서 필독서로 읽혀지는 풍경은 자연스럽지도 익숙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근대 지식을 자본화하는 일면과 그런 삶을 모방하면서 ‘속물적인 양태’를 가속화하는 힘으로서의 근대의 명작들을 통해 명작이 야기하는 속물적 욕망을 살핀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식민지 근대의 속물적 주체를 양산해냈던 교양의 식민성을 ‘속물 교양의 탄생’으로 명명한다.

조선인들 명작에 빠지다
-명작(fine work)이 ‘famous works’로 번역된 식민지 문화
이 책은 먼저 서구 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둔갑하는 과정과 이 세계문학을 필독서로 읽었던 식민지 세계를 조명한다. 근대의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은 공공연히 ‘진서眞書’의 세계에서 ‘원서原書’의 세계로 이행했다고 말했으며, 원서로서의 명작을 읽으려 했다. 이 원서가 문명의 기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부활≫의 여주인공 카튜샤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세계를 구분할 정도로 원서로서의 서구 문학은 세계문학 자체였다. 그러므로 명작이란 이 세계 안으로 편입하고자 하는 자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생각되었으며, 교양이란 이 세계 안에 속해 있다는 보증서로 통용되었다. 명작은 ‘famous’의 가치에 기댄 인정 욕구와 보편적 가치에 대한 편입 욕망을 부추겼다.

식민지 시대 ‘교양’은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지향이었다. 그런데 교양의 의미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식민지의 교양은 ‘식민성’의 프레임과 연동하면서 ‘교양의 식민화’ 과정으로 흐르는 징후가 역력하다. 단적으로 ‘교양을 하다’의 함의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명작’의 의미가 ‘좋은 책fine work’에서 ‘유명한 책famous work’으로 변용되어 번역되었다. 명작에 담겨 있는 ‘좋은 책’이라는 의미가 ‘목적’이 되는 대신, 타인의 인정을 위한 ‘도구’로 활용된 것이다. 명작에 내재되어 있는 ‘좋음’의 가치가 해석되지 않은 채 서구 문명의 기호로서 인용을 위한 축어적 해석으로, 엘리트 독서의 취향으로 활용되고 소비되었다. 그 결과 교양은 고급스러운 계급의 기호로, 엘리트의 문화 자본으로 곡해되었다. 이렇게 교양이 계급과 자본의 차별과 배제의 기호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교양의 속물성이 해석되지 않은 채 ‘속물 교양’이 고급스럽고 이성적인 태도와 능력을 대변하는 차별적 원리로 정착되어 있다.
-“프롤로그 : 명작을 욕망하는 속물 교양” 중에서

세계문학전집은 교양인의 필수품?-교양의 아비투스를 모방하다
곧 식민지 조선에서 ‘세계문학’은 서구문명과 같은 말이었다. 서구문명이 바로 이 문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명작’이 문명한 것으로 상징되면서 너나할 것 없이 세계문학전집 한 질쯤은 ‘소장’하는 것이 교양 있는 자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면서 양장본은 ‘소장가치’가 높은 물신적기호로 둔갑했다. 호화롭게 양장된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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