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금강삼매경 소』는 원효스님의 『금강삼매경 론』을 모본으로 삼아 3년의 수행 끝에 이루어 낸 저자 우승택의 깨침을 알리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문의 원본을 풀이하고 이해를 돕고자 해설을 붙였다.
이 경은 비교적 짧지만, 마지막 장에서 부처님 자신이 명확하게 설명했듯이 모든 경전은 아니더라도 많은 경전의 본질을 포괄하고 있다. 이 경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의미하는 ‘다르마법’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고 영적인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깨달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결정적인 견해를 제공한다.
이 경은 모든 이원적 사고를 초월하는 영적 길을 따르는 모든 추종자들에게 탁월한 동반자 텍스트이지만, 모든 진지한 영적 구도자들에게도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경전은 보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초심자가 최대한의 혜택을 얻으려면 자주 명상하면서 천천히 읽어야 한다.
부처님의 영적 성취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첫 장에서 언급된 엄청난 규모의 청중이 소설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부처님이 이원성(二元性)을 뛰어넘는 인류 최초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푸딩의 맛은 먹어보아야 알듯이, 이 경전에서 설명하는 것을 개인적인 수행과 실험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세계의 시작인 (1)은 (0)에서 나와서, 언젠가 그 (1)은 다시 (0)으로 긴긴 여행을 마친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승적 발상이다.
세계의 시작인 (1)은 분명 (0)에서 나왔지만, 대승의 가르침의 (0)은 거대한 나무의 뿌리와 같다. 그리하여 대승은 건강한 (0)의 뿌리에서 (1)의 몸통, (2)의 가지, (3)의 꽃, (4)의 잎, (5)의 열매, (6,7,8)의 향기, 맛, 느낌 그리고 (9)의 씨앗의 운용을 아우르는 (0과 1)이 원융한 법계의 진실을 말한다.
태어남이 무엇일지 몰라 다생 동안 윤회에 헤매 일 때 집짓는 자를 찾을 수 없어 나는 수 없이 다시 태어나야 했고 나는 너를 알지 못했노라.
그러나 나는 이제 너의 정체를 알아 너의 집은 부수어지고 기둥들도 무너지고 서까래와 대들보도 모두 해체되었으니 너는 다시 집을 짓지 못하리라! 집짓는 자여! 너의 이름은 ‘욕망’이었노라. 이것을 깨닫기 위해 집중 수행으로 3년, 1000일 동안 108배를 하며 결제기간을 보냈다.
그 결과 부처님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는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 불자님들도 부처님을 의지하고 법을 믿고 신심을 발동하여 큰 깨달음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