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인문학적 해석과 해결 방안은?
이 책에 참여한 8명의 인문학자는 정상증후군·치유서사학·의료-환경 인문학·영화의 시각 내러티브 분석 등 다양한 관점에서 초연결시대 병리적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디지털 미디어 경험이 바꿔 놓은 인간의 공간적 · 심리적 구조, 과학기술 문명의 부산물로서 분노와 공격성, 연결과 소통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에서 글쓰기교육의 중요성, 디지털중독에 대한 상담적 개입 방법 등 치유인문학적 해석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정지은의 〈초연결사회 속 인간의 공간성 변화와 그에 따른 심리적 경향성: 들뢰즈의 섬 이론을 중심으로〉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상황 속에서 디지털 미디어 경험이 바꿔 놓은 인간의 공간적 구조와 심리적 구조를 살펴보고, 들뢰즈의 무인도 이론을 적용해서 달라진 심리적 구조를 해석한다.
양유성의 〈초연결시대 사이버 공간에서의 분노와 공격성〉은 초연결시대에 인간의 소외 현상, 중독이나 스트레스의 심화, 사이버 폭력의 증가 등 과학기술 문명의 부산물로서 역기능적 요소도 속속 발생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그런 다양한 현상 중에서 분노와 공격성의 문제를 집중하여 다룬다.
최성민의 〈초연결사회의 소통 교육〉은 테크놀로지에 의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 등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시대를 맞아 연결과 소통 관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찰에 필요한 비판 의식과 윤리 의식을 갖추기 위해 글쓰기 교육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함을 고찰하고 있다.
정락길의 〈정상증후군, 병리인가 현실인가?: 초연결사회에 대한 크리스토퍼 볼라스의 시선〉은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인간 성격의 변화를 정신분석 병리학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볼라스Christopher Bollas의 논의를 검토한다.
이민용의 〈스토리 연결의 치유서사학적 접근〉은 연결이 핵심인 초연결시대에 내러티브 연결의 관점에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 연금술사》를 중심으로 치유서사학적 연구를 수행한다.
우찬제의 〈공멸 불안과 프레카리아트의 상상력: 듀나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의 경우〉는 기후 위기와 공멸의 불안에 대응하는 치유인문학의 방법적 지혜를 최근의 의료-환경 인문학의 관점에서 성찰한다.
노철환의 〈디지털 포비아와 레트로 테라피: 현실 같은 영화, 영화 같은 현실〉은 니콜라 브도스의 〈카페 벨에포크〉 등 영화 작품 분석을 통해 초연결의 병리를 다룬다.
이헌주의 〈디지털 중독과 상담적 개입 방안〉은 제목이 제시하듯이 디지털 중독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