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
책은 총 3부로 구성했다. 제1부에서는 행복의 정의를 알아보고 당신의 인생 경영 성과인 행복 총량에 대하여도 알아볼 것이다. 특히 관심 있게 살펴볼 단원은 ‘의식 수준도’다. IQ가 두뇌 능력이라면 의식 수준은 세상을 바라보는 평균적 감정 수준에 해당한다. 예컨대 현재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평균적 감정이 분노 수준에 있다면 모든 사물을 분노 수준으로 보게 된다. 당신의 행복은 계속 마이너스 상태일 것이다. 지혜를 쌓는 목적은 이 평균적 감정 수준을 향상하는 데 있다. 이 책은 당신의 평균적 감정 수준을 올리는 것이 주 목표이다.
제2부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삶을 세 가지 요소를 범주화하고 이를 행복의 3요소라 정의한다.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실존적 장인 필드와 필드와 삶을 제약하는 요소인 이데올로기,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아웃풋인 감정을 말한다. 이 세 요소는 우리 삶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행복의 총량을 결정하게 된다.
당신은 아마도 이데올로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데올로기란 당신이 특정 상황에서 이러저러하게 생각하거나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틀, 사고, 개념이다. 인간사회를 규율하는 도덕, 법, 양심, 문화, 예절, 유행, 국가, 이념 등 사상과 규범을 총칭한다. 캐나다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마샬 맥루한은 인간이 만든 정신적, 물리적 생산품을 미디어(media)라 하였는데, 이데올로기는 미디어 개념 중 물리적 도구를 제외한 정신적 산물로 삶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모든 개인적, 사회적 개념체계를 말한다.
제2장은 이데올로기의 긍정적 측면보다는 행복에 부정적 영향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근원인 선과 악의 문제부터 부, 지위, 국가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별도의 단원을 추가하여 쟁점 파악에 힘을 주었으며, 또한 이데올로기에 대응하는 가장 훌륭한 지혜로 중용의 도를 고찰했다.
제3장은 감정과 감정 관리법을 다룬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기분에 대해 정확한 감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면 할수록 감정 대처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일반적인 감정의 성격과 입자도, 감정의 유형 등을 공부하고 감정의 밀도와 표현력을 함양하여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최근에 나온 마크 브래킷의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은 감정 관리의 필요성과 “RULER”라는 5단계 관리과정을 쉽고 상세하게 정리한 책으로 이 책과 함께 일독하기를 바란다.
제3부는 감정을 통제하는 지혜의 장을 마련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행복론의 실천 지침을 집약했다. 독자들의 여유시간, 나이, 지적 능력, 직업,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유형으로 범주화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모든 실천 방안은 선인들의 지혜를 소개하는 것으로 많은 현인들의 사유의 정수와 이들의 행복학 서적들의 도움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행복의 경영자이자 예술가로서 대중들이 꼭 가져야 할 보편적, 상시적 자세인 ‘배움, 정직, 비교, 용기, 죽음’이라는 5가지 코드를 제시한다.
우연히 세상에 던져진 당신은 스스로 존립하기 위해 몸, 관계, 그리고 자아를 바라보고 인간사회에 적응하며 행복을 추구할 것이다. 삶의 경영 목표는 행복이며 그 수단은 나와 세상에 대한 좀 더 깊은 앎이다. 당신은 행복프레임과 구성 요소를 종합적으로 체화한다면, 건축 도면을 눈앞에 펼쳐든 건축가처럼, 목적지에 대한 지도를 가진 여행자처럼 당신은 행복의 설계도를 가진 것과 같다.
이제 당신은 ‘나 자신을 모른다’는 깨달음부터 행복을 위한 길을 떠나야 한다. 당신을 앎으로 인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다.
독서 습관이 없는 사람은 눈앞의 세상에 갇혀 지낸다. 그러나 책 한 권을 집어 들면 그 즉시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다. 좋은 책일 경우 세상에서 가장 입담 좋은 사람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달변가는 당신을 앞으로 나가도록 인도하고 다른 나라, 다른 시대로 데려가거나 개인적인 회환을 털어놓기도 하며 이제껏 몰랐던 학문 또는 삶의 문제를 토론하기도 한다. 이는 마치 여행과도 같은 것이다. -임어당
필자는 인문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저 독서를 하다가 모든 사상의 목적이 인간의 행복에 있다는 결론을 얻고 그 행복을 위한 원론서가 필요하다는 착상을 하게 됐다. ‘독일 철학자 후설이 자연주의에 경도된 유럽 인문학의 위기에 선험 현상학을 내놓았고, 하이데거가 존재개념의 무지를 탓하면서 인간 존재의 위상을 재정립했듯이 인간의 행복 또한 재정립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모든 사람은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는 어느 교수의 말에 이 책을 쓸 힘을 얻었다. 비록 힘이 부대끼는 거대한 담론이며 운명적으로 졸작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용기 있게 나아가기를 선택하였다.
대부분의 내용은 훌륭한 선인들의 사상과 저서에서 가져왔지만, 행복의 기초 구조를 구상해 본 일에 대해서는 자긍심을 가지고 싶다. 앞으로의 행복학의 학문화에 한 조각의 보탬이 되길 바라고, 모든 학교와 가정에서 행복론을 펼쳐보는 그날을 기대한다.
횡성 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