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작가들의 진솔한 고백과 글쓰기
고단했던 모든 과거를 감사로 바꾸어 준 것, 나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 준 것, 내 삶을 크게 성장시켜 준 것. 바로 ‘글쓰기’다.
‘나와 함께해 주시는 유아교육기관 원장님들도 글쓰기로 이와 같은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
‘어떤 분들에게 글을 쓰자고 권유해야 거절하지 않으실까?’ 고민 끝에 제가 글을 쓰자고 하면 무조건 동참할 것 같은 분들에게만 제안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와 교육 방향이 맞아 10년 이상 유아행복연구소 강의를 꾸준히 들으시면서 2022년에 진행했던 독서 모임에 합류해 주신 분들, 그중에서도 평소 책 쓰기에 관심을 조금씩 표현하셨던 분들이라면 함께 책을 쓰자는 제안에 쉽게 응해주실 거야.’라는 결론을 내렸지요. 바쁜 시기라 일일이 전화를 드릴 수가 없어서 공저 주제 다섯 가지를 개인 카톡으로 보냈답니다. 그렇게 아홉 분의 원장님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5주간 함께하는 공저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각자의 집 컴퓨터 앞에 앉아 줌 온라인 수업으로 강의를 듣고 바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내도 부끄럽지 않았고요. 그저 아이들이 좋아 30년 이상 교육자의 삶을 살았다는 공통점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원장님들은 글쓰기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기뻐하셨지요.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이제 막 책 쓰기 세계에 입문하신 분들이지만 서툴면 서툰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각자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인정해 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의 첫 번째 목차는 ‘존재 그리고 감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 나에게 감사하는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두 번째 목차는 ‘태아인 엄마에게’입니다. 우리는 모두 엄마의 마음을 물려받았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분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처음 도전해 본 주제였어요. 태아인 엄마에게 글쓰기는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 목차는 ‘아이들의 말이 우주였다’입니다. 원장님과 아이들의 대화를 글로 만나면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건강한 자존감과 행복한 삶을 위해 원장님들께서 보여주신 대화의 기술, 사랑 표현법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네 번째 목차는 ‘사람’입니다. 소중한 사람,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명화를 감상하고 그 사람을 향한 진심을 글로 남겨 보았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목차는 ‘사명’입니다. 원장님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 사명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30년 이상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신 원장님들의 사명에는 역시 아이들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원장님이 절망의 골짜기와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꿋꿋하게 교육자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요.
독자 여러분!
아이들이 좋아서 지금까지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원장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동행자가 되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 책을 함께 집필하신 작가님들 중 낯익은 이름 석 자가 보인다면 아래와 같이 문자 한 통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장님의 삶을 글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힘든 시간을 견디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님의 삶, 작가님의 삶 모두 응원합니다.’
〈책을 기획한 고선해 원장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