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세상,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일까?
미네르바스쿨,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에서 해답을 엿보다
많은 학생이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지만, 앞으로는 대학 졸업장이 필수가 되지 않을 수도, 명문대 간판 또한 큰 쓸모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학위가 아닌 역량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게다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며 수많은 일자리도 없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이 시대의 흐름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으로 미네르바 스쿨, 스탠포드대학교 D스쿨을 소개한다.
미네르바 스쿨의 학생들은 미국, 한국, 인도, 독일, 대만 등 전 세계를 돌며 대학 생활을 한다. 또한 암기해야 하는 지식은 온라인 강의로 공부하고,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자신이 학습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토론하고 질문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활동을 한다. 여기에 현장 실습 수업도 병행하는데, 다른 나라의 기업, 공공기관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한다.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은 학생들에게 ‘디자인 싱킹’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과 이를 위한 창의성, 혁신 등을 함양하는 교육을 한다.
이와 같은 미래형 인재 교육이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이런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정에서도 키워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가 먼저 더 예민하게 주변을 살피고,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발견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아이도 함께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오염이나 전쟁 등 거창한 문제가 아니어도 괜찮다. 가정에서의 사소한 문제 또는 우리 주변에서의 작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부터 출발해 보자.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실천해 보자. 이런 소소한 경험이 쌓이며 아이는 미래형 인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다가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문제 해결’
그 역량을 키워 줄 키워드는 협업 능력과 문해력, 셀프 브랜딩
OECD는 ‘웰빙을 실현할 인재’를 미래형 인재로 꼽았다. 여기서의 웰빙은 십수 년 전 유행했던 그 웰빙이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잘사는 것, 즉 공동체 정신과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이상기후, 혐오 등 전 세계를 관통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는 차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이런 문제들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사는 시대의 문제를 잘 발견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는 결국 살아남는다고 역설한다. 그렇기에 지금 아이들에게는 실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시대가 원하는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배우는 국영수가, 성적이 다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이해하고 확장하여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저자는 가족 여행을 가더라도 단순히 경치 좋은 곳보다 교과서의 내용을 연계해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를, 학원 대신 공모전, 어린이 기자단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른 친구들과 협업하는 경험을 풍부하게 쌓기를 당부한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의 협업 능력과 문해력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이것을 부모가 포트폴리오로 잘 만들어 주면 셀프 브랜딩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곡차곡 축적된 아이의 경험은 좋은 성적이 줄 수 없는 특별한 히스토리가 될 것이다.
세상이 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곧 미래형 인재!
시대에 걸맞은 자녀 교육의 이정표를 제시하다
최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ment) 경영이 이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 추구에만 급급했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와 전 지구적 환경 문제를 고려한 경영과 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기업에서 하는 일 대부분이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포착하여 그것을 해결할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다.
저자는 앞으로도 문제 해결과 사회 공헌이라는 이슈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녀 교육의 방향 또한 문제 해결과 사회 공헌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들 세대가 맞닥뜨릴 문제는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가 얽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이들은 앞으로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협업하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시대에 걸맞은 자녀 교육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회에 공헌하고 협력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시대가 원하는 문제 해결 기술은 무엇이며 그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그 자세한 방법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