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쓸까 상상하는 순간들이 가장 즐겁다는 노경찬 작가. 상상은 작가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해요. 또 상상은 침대에 편히 누워서도 할 수 있고, 친구와 밥을 먹다가도 할 수 있고,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도 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할 수 있으니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죠. 여기서 더 나아가 마음껏 상상한 것을 글로 표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웹소설작가가 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펼쳐보세요.

웹소설은 무엇인가요?
웹소설은 종이책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소설을 말하는데요. 이 단어가 생긴 것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웹에 소설을 올리는 사람과 그것을 읽는 사람이 많아졌죠. 처음엔 인터넷 소설이나 온라인 소설이라는 말을 사용했어요. 그러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웹소설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게 되었죠.

한국 웹소설은 어떻게 발전했나요?
웹소설의 역사는 매우 짧아요. 웹툰보다도 나중에 생겼거든요. 웹소설은 작가가 글을 써서 플랫폼에 올리면 독자들이 읽는 구조죠. 처음엔 작은 규모였는데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서 사람들이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대기업이 이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커졌죠.
네이버는 2013년 1월에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톡은 2013년 4월에 카카오페이지라는 앱 서비스를 만들어 웹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이 두 기업의 진출로 웹소설 시장 규모가 매년 두 배 이상 커지고 있어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 좋아요
처음에 독자를 끌어모으는데 제목의 영향도 있어요. 장르소설은 제목에서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강력한 이미지를 주는 게 좋아요. 예전에는 제목만 보고는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하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제목만 봐도 소설의 주제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목 자체가 흥미를 유발할수록 1회의 조회 수가 굉장히 높아져요. 다음 회로 갈수록 조회 수가 높은 것은 글이 재미있어서고요. 그래서 독자가 내 글을 읽게 하려면 우선 제목에 끌리도록 만드는 게 좋아요.

쓰기 전에 읽기에 푹 빠져봐요
학창 시절만큼 뭔가에 흠뻑 빠져 지내기 좋은 시절도 없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관심사는 다르겠지만 나중에 소설을 쓰고 싶다면 책 읽기에 흠뻑 빠져보라고 권해요. 소설을 쓰기 전까지는 무조건 많이 읽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장르문학보다는 순수문학을 많이 읽으면 좋겠어요. 세계문학전집에 수록된 고전이나 학교 추천도서를 두루 읽어보는 거죠.
많이 읽어보는 게 먼저고 쓰는 건 나중이에요. 읽기에도 방법이 있는데요. 한번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읽으며 자신이 읽는 소설이 재미있었다면 왜 재미있었는지, 재미없었다면 왜 재미없었는지 분석하고 고민하는 거예요. 책을 찬찬히 뜯어보며 흥미로운 부분을 분석하다 보면 좋은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창의적 발상도 노력이 필요해요
창의적인 발상을 하려면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져야 해요. 일상적으로 봐왔던 대상조차 새롭게 볼 수 있는 눈,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이 필요하죠. 한 가지 소재를 정해 그것에 대해 자유연상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요. 혹은 좋아하는 드라마나 문학작품을 창의적으로 패러디해보는 것도 좋겠고요. 패러디나 비유하기, 유머 만들기를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기면서 하면 내 안에 숨어있는 창의성을 살아나게 해주는 좋은 훈련이 된다고 생각해요.

- 『웹소설작가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