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커피장인의 이야기

핸드드립 커피의 원조 격인 고 박상홍 커피장인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반평생을 함께한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당시 커피업계의 한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가 아니면 아무도 몰랐을 이야기는 한 명의 커피장인의 모습임과 동시에 딸이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 두 모습이 겹쳐지면서 전개되는 장면들에는 1세대 커피장인의 확고한 가치관과 이를 가장 옆에서 지켜보고 배운 제자의 모습 그리고 딸의 생각이 공존하며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슬커피에 대한 모든 것

강하게 볶은 강배전 커피를 가늘게 분쇄하여 추출하는 이슬커피는 저자가 발견하고 체계화한 My Coffee다. 우연한 계기로 발견한 힌트를 통해 꾸준한 연구와 실험으로 다듬어 완성한 개성적인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알리고 나눔으로써 설렘과 즐거움을 얻고 있는 그는 책을 통해 이슬커피의 기본 원리부터 응용, 추출 도구에 따른 세세한 적용법 등 모든 것을 전한다. 그가 발견한 자신만의 커피는 어떤 것일까? 이를 따라가면 결국 모두가 자신만의 커피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만의 커피를 찾기 위한 가이드

이슬커피라는 하나의 방법을 세세하면서도 쉽게 풀어낸 책은 마치 커피 추출에 대한 하나의 완성된 가이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배고픈 이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낫다. 이 책은 여기에서 한걸음 나아가 스스로 방법을 강구해볼 것을 권한다.
이외에도 저자가 직접 방문한 한국과 일본의 카페 이야기, 커피와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들도 소개하고 있어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슬커피가 맛있는 이유
① 오래된 원두의 맛을 살려준다.
오래된 원두가 맛이 없는 것은 가스(아로마)가 많이 빠졌기 때문.

② 고노(KONO) 드립을 할 때 특히 유리하다.
고노 드리퍼의 경우 가스(아로마)가 천천히 빠지기 때문일자 드립보다 점 드립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③ 남아 있는 가스(아로마)를 잡아낸다.
이슬커피는 가스(아로마)를 물에 녹여 커피 추출액 속에 잡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