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북한과 소련

북한과 소련

  • 표도르 째르치즈스키(이휘성)
  • |
  • 한울아카데미
  • |
  • 2023-08-24 출간
  • |
  • 480페이지
  • |
  • 153 X 224 X 28mm
  • |
  • ISBN 9788946074668
판매가

49,000원

즉시할인가

47,53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47,53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소련과 북한의 관계를 부자(父子) 관계와 비교할 수 있다
1922년 탄생한 소련은 1948년 북한을 낳았고 1991년 이 세상에서 떠났다. 그러나 이 소련의 자식인 북한은 언제 사라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북한이 탄생했을 때 소련 지도자는 스탈린이었다. 그래서 북한은 당연히 스탈린주의 국가로 탄생되었다. 그러나 1953년 3월 5일 스탈린이 사망한 후 소련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권력을 잡았던 말렌코프, 흐루쇼프, 베리야의 삼두체제 지도자 중 개혁가 비율은 100%였다. 말렌코프는 집단농장을 해체하고 경공업 중심으로 하는 경제개혁을 하자고 했고, 흐루쇼프는 ‘모두를 말살하는 수령은 무슨 수령인가?’라며 정치 개혁을 제안했으며, 베리야는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동서 독일을 중립국가로 통일시키자고 했다. 스탈린의 통치 노선을 계승하자고 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 새로운 ‘개혁 시대 소련’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 동유럽과 달리 북한에서 스탈린주의 정권은 유지되었고 1967년경 더 탄압적인 유일사상체계로 진화해왔다. 김일성의 나라가 된 북한에서 이제 ‘위대한 소련’, ‘조선 인민을 해방한 소련 군대’, ‘탁월하신 수령이신 스탈린 대원수님’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북한 역사에 소련파의 영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소련파 안에 여러 분파가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한 인물들 중에는 허가이, 박창옥과 같은 스탈린주의자도 있었고, 박의완, 유성철, 인노켄티 김 등 개혁 분파도 있으며 박정애, 방학세, 남일 등 김일성주의자도 있었다. 또한 북한의 정치 흑막 문일, 연안파 출신이지만 소련에 망명한 리상조, 김일성의 탄압을 직접 느껴 그의 본질을 알게 된 강상호 그리고 아마도 일찍부터 북한의 미래를 예측한 미하일 강은 어떤 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
스탈린 사망 직후 북한의 희망이 된 세력은 소련파의 개혁 분파였다. 당시 박헌영의 국내파는 이미 붕괴 중이었기 때문에 국내파 간부들 중 개혁 노선을 지지할 사람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연안파에 윤공흠, 리필규를 비롯한 개혁가들이 있었다. 김두봉도 친개혁 간부로 평가할 근거가 없지 않다. 그리고 용감한 서휘의 사상과 활동을 보면 그를 개혁가가 아니라 자유주의자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당시 소련파와 연안파는 전략적인 차이가 있었다. 소련 지도자가 된 흐루쇼프는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과 달리 개혁주의자였다. 그래서 소련파 개혁가들은 대국(大國)의 지지를 받을 희망이 있었다. 그들의 실패는 곧 김일성 시대 문을 열었고 북한 인민에게 비극의 시발점이 되었다.

결국 살아남은 자들은 김일성주의자뿐이었다.
박정애, 방학세 그리고 남일 외에 여기 언급해야 할 인물은 김봉률이다. 그는 원래 소련 집단농장 위원장이었고 횡령으로 고발을 받아 수용소에 투옥되었다가 소련 극동전선 사령관 아파나센코 대장이 실시했던 사면 덕분에 석방되었다. 김일성이 복무했던 제88여단에서 트랙터 운전사로 알려져 있던 그는 1995년 조선인민군 차수로 사망했다.
김봉률은 소련파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그의 사망과 함께 소련파의 역사는 종결되었다. 김일성의 빨치산들과 달리 그의 후손들은 높은 간부가 되지 않았다.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원이 된 방학세의 손녀 방유경의 운명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안내원의 자리는 나쁘지 않지만 정치국 위원과 같은 엘리트 성원과 비교할 수 없다. 1995년 이후 북한 지도층에서 소련파는 아예 사라져버렸다.

앞으로 북한이 1인체제에서 벗어날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북한은 외국, 즉 소련이 세운 나라다. 북한 체제는 훗날 김일성이 형성했지만 원본은 소련이 도입시켰다. 1950년대 북한은 이 길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도 소련에서 나왔다. 그러나 지도부 야권 실패로 북한은 이 기회를 이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 북한이 1인체제에서 벗어날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그 기회는 러시아나 다른 구소련의 공화국이었던 나라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서 나올지 내부에서 나올지 알 수 없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북한 주민 그리고 변화를 원하는 북한 엘리트 일부다. 1950년대 개혁가들이 일으키지 못했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뿐이다.

목차

제1부 잊혀진 에피소드
제1장 붉은 군대와 김일성 대위
제2장 동아시아 역사를 바꾼 일주일
제3장 북한을 다스렸던 소련 장성들
제4장 사료에 비친 33세 김일성
제5장 소련이 만들어준 북한의 국가 상징물
제6장 소련군의 복제품, 북한군
제7장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눈에 비친 6·25전쟁의 초기 국면들
제8장 1954~1955년의 북한 기근
제9장 8월 종파사건
제10장 김일성은 어떻게 소련 통제에서 벗어났나
제11장 스탈린의 소련과 김일성의 북한을 비교한다면
제12장 중소분쟁과 북한의 외교전략
제13장 북한의 역사 왜곡과 소련의 반응
제14장 북한 선전지 ≪카레야≫가 소련에서 인기 있던 이유
제15장 1991년 소련 해체와 북한
제2부 잊혀진 인물
제1장 북한 지도자 등극에 실패한 후보들
제2장 ‘제88여단파’
제3장 ‘김일성 대위의 전우’ 유성철
제4장 미하일 강
제5장 인노켄티 김
제6장 여성 모략가 박정애
제7장 북한의 모리아티, 문일
제8장 장학봉과 그의 잊혀진 회고록
제9장 북한 보위성의 아버지, 방학세
제10장 당 부위원장 허가이와 6·25전쟁 종료 직전 의문의 사망
제11장 부상 강상호가 기억하는 내무성의 내막, 그리고 그의 기적적인 귀국
제12장 남일
제13장 ‘소련파의 김일성’ 박창옥
제14장 리상조, 수령과 싸운 대사
제15장 양심적인 간부 박의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