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개국 8만 5000부 출간
베스트셀러 바다 가이드
“한 방울의 물속에 세상 모든 바다의 온갖 비밀이 담겨 있다.”-칼릴 지브란
이 책은 압도적인 사진과 정교한 인포그래픽을 절묘하게 구성해 독자를 해양 세계로 안내한다. 9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해양계」로 바다의 생태계를 개관한 뒤 육지와 바다를 잇는 「암석 해안」, 「모래사장」을 살펴본다. 「강어귀와 개펄」, 「맹그로브와 염성 소택지」에서 생명의 보고이자 완충지대를 분석한 후 「산호초」, 「연해」, 「대양」을 거쳐 점차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극지 해양」에서는 남극과 북극의 바다를 탐구할 수 있다.
「해양계」에서 소개하듯이 해양은 지표면의 68퍼센트를 차지하며 평균 깊이 3700미터, 전체 부피는 13억 4000만 세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생명체는 바다에서 처음 탄생해 진화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바다는 매우 다양한 종이 살아가는 서식지로 남아 있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실어나르는 바다는 지구의 기후를 작동하고 변화시킨다. 오늘날 기상 이변의 빈도와 강도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연관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암석 해안」은 수많은 동식물에게 견고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바위는 수중 생물이 살아가기에는 바닷물이 턱없이 부족하고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탄성을 가진 지의류, 바위에 붙은 조류를 먹고 사는 보말고둥 등 해양계의 최전방에는 연안 생물 종이 적응해 살아간다. 퍼핀, 바다오리, 부비새를 비롯한 새들은 짝을 짓고 다음 세대를 기르기 위해 날지 못하는 천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위태로운 바위 턱과 암벽으로 모여든다.
변화무쌍한 「모래사장」은 뿌리를 내리거나 굴을 파기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의외로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해안에 떠밀려 온 부유물은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동물들을 불러모으고 경사가 완만한 해변은 몸집이 크고 공기 호흡을 하는 동물들이 뭍에 오를 수 있게 해 준다. 벼과 식물인 마람 그래스의 잎은 바람을 견뎌 내고 솟아오르는 모래 더미 밑에서도 식물을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재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질퍽한 해안가, 「강어귀와 개펄」은 찐득찐득한 진흙에 파고들 수 있는 동물, 오르고 내리는 조수에 따라 변화무쌍한 염도를 견딜 수 있는 저어새에서부터 물수리까지 다양한 동식물의 거처가 된다. 아메리카악어는 염분이 섞인 석호, 맹그로브 나무, 강어귀는 물론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민물 강과 저수지에서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10개국 8만 5000부 출간
베스트셀러 바다 가이드
“해양 생물을 분류하는 것은 바다의 정신적 오아시스와도 같다.”-제임스 소머빌
조수의 영향을 받는 「맹그로브와 염성 소택지」는 이러한 소금물에서도 적응해 살아가는 나무와 그 밖의 진짜 식물의 서식지이다. 이 식물들은 해안 침식으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양한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된다. 열대 지방 해안에서 기둥처럼 자라는 맹그로브 뿌리는 조간대 서식지에서는 유일하게 고체로 된 표면으로 게, 말뚝망둥어, 도마뱀, 심지어 원숭이와 새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동물에게 독특한 숲 서식지를 제공한다. 맹그로브투구게는 광익류로 알려진 멸종한 대형 바다 ‘전갈’이 포함된 고대 분류군에 속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생태계에 속한 「산호초」는 군체 동물에 의해 형성된다. 살아 있는 산호는 작은 플랑크톤을 잡는 촉수가 달린 얇은 막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산호가 만들어 낸 바위로 된 하부 구조는 두께가 1킬로미터에 이르고 해저를 가로질러 수백 킬로미터 뻗어 있을 수 있다. 산호초의 거대한 구조는 5000종이 넘는 어종을 비롯해 다양하고 다채로운 유기체 군체가 기대어 살아가는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해양 환경 변화에 대해 매우 민감하기에 기온 상승, 해양 산성화, 감소하는 산소 수치 때문에 위협받는 중이기도 하다.
지구 온난화에 위협받고 있는 것은 켈프 숲도 마찬가지다. 이 바다의 초원은 탄소를 포집하고 수많은 동물에게 중요한 은신처를 제공하며 무척추동물과 물고기, 이들의 유생을 보호해 주고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에는 바닷새와 해달의 피난처가 된다. 바다에서 솟구치거나 육지에서 흘러내린 양분이 풍부한 「연해」에는 동식물이 번창한다. 햇빛이 잘 드는 얕은 서식지는 특히 해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작은 식물과 대형 조류가 광합성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많은 유기체가 혹독한 「대양」 환경에서 살아간다. 강한 해류와 은신처를 찾을 수 없는 환경 때문에 포식자와 먹이가 되는 동물 모두 빠른 속도에 적응하고 위장술을 펼치도록 진화해 왔다. 플랑크톤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지구의 탄소 순환에 중요하고, 모든 형태의 해양 생물에 먹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해양 먹이 사슬에서 큰 역할을 한다.
「극지 해양」 바닷물에는 산소와 양분이 풍부해 동식물의 운동과 성장을 더딘 극한 저온 환경에서도 바다나비에서 일각고래에 이르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 잘 자랄 수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구적인 해빙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5만 개가 넘는 거대한 빙산이 해마다 그린란드에서 분리되고 있다.
다채롭고 정교한 생명의 터전 바다
명화 속 해양 코너에서는 바다를 사랑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웅장한 미국의 바다 풍경을 그려 낸 윈슬로 호머, 프랑스 어촌에서 여름을 보내던 앙리 마티스와 앙드레 드랭이 탄생시킨 야수파 이론을 암청색 바다로 채워 낸 조르주 브라크, 초현실적인 파도와 모래로 포토 리얼리즘의 정수를 일군 비야 셀민스 등의 작품을 고루 살필 수 있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낭만적이고도 극적인 바다, 외젠 부댕과 클로드 모네의 인상주의 해변 풍경이 차례로 펼쳐진다. 에른스트 하인리히 필리프 아우구스트 헤켈와 크리스찬 슈셀레 등은 신비한 해양 생물들을 정교한 삽화로 살려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암각화의 전통, 고대 로마의 모자이크화, 에도 시대의 목판화 등 섬세한 바다의 묘사가 계속된다. 수몰 중인 몰디브 해안과 녹아내리는 빙하를 포착한 자리아 포먼은 “우리가 잃어버릴 수도 있는 존재가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겸해 해양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해양』과 『해양 도감』은 심해에서 연안 모래톱까지, 열대에서 극지방까지 40억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지구를 감싸고 있는 해양에 다시 새롭게 빠져들도록 안내하는 가장 완벽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