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영차 14마리 가족과 거대한 참마와의 한판 승부!
14마리 생쥐 가족의 참마 캐기
숲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고마운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작은 열매에서부터 나무들이 내쉬는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단풍잎의 고운 빛깔까지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들은 아마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을 것입니다. 《14마리의 참마》는 낙엽이 진 가을 숲에서 거대한 참마를 캐고 요리하는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여기 나무 열매가 있어!” “풀씨도 찾았어!” 울긋불긋 물든 숲속으로 14마리 가족은 참마를 찾으러 갑니다. 기다란 참마 줄기를 발견한 14마리 가족은 참마를 캐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참마 덩굴에서 주아를 따고, 할아버지와 첫찌는 참마가 다치지 않게 깊숙이 땅을 파 내려갑니다. 영차영차 참마와의 줄다리기 한판! 온 가족은 힘을 모아 커다란 참마를 흙 속에서 캐냅니다. 커다란 참마를 지고 집으로 향하는 14마리의 마음에는 뿌듯함과 기쁨이 흘러넘칩니다. 탕탕 채를 썰고, 보글보글 끓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평화로운 저녁 식사를 즐깁니다.
참마를 수확하며 배우는 협동의 가치
《14마리의 참마》는 14마리 생쥐 가족이 참마를 캐는 과정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와무라 카즈오는 《14마리의 아침밥》으로 일본그림책상을, 《14마리의 참마》는 쇼가쿠칸 회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외에도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입니다.
일상과 가까운 소재를 따뜻한 그림으로 풀어가는 이와무라 카즈오는 이번 그림책에서 가을 농작물인 ‘참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4마리의 참마》는 계절이 잘 드러나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가을 숲의 풍경과 열심히 일하는 14마리 가족의 분주한 하루를 따뜻하게 그립니다. 부지런히 움직여 자기 몸보다도 커다란 참마를 캐는 모습은 서로를 돕는 협동의 가치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려줍니다.
그림 곳곳에 새로운 발견과 재미가 숨어 있는 그림책
‘가을 숲속에는 어떤 나무 열매가 달려 있을까요?’ ‘영차영차 주아를 열심히 나르는 건 누구죠?’ 사계절 숲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세밀하게 그린 14마리 가족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마음을 위로하는 포근한 감수성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를 도와 열심히 땅을 파 내려가는 의젓한 첫찌, 언제나처럼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난꾸러기 여섯찌, 막내지만 제 몫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열찌까지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끌어 주고 보듬어 주는 14마리의 깊은 사랑이 마음을 가득 채워 줍니다. 결실의 계절, 숲속에서 풍성한 자연의 은혜를 나누는 14마리의 모습에서 변치 않는 소중한 가치를 느껴 보세요.
어린이는 그림책을 보면서 세상을 배웁니다.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누가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배웁니다. 좋은 그림책은 노력하고 사랑하고 협력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가르쳐 줍니다. 어린이가 자라면서 마음 깊이 간직해야 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름답게, 재미있게 그려 내기란 보통 일이 아니지요. ‘14마리 시리즈’는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생쥐 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즐거울 뿐 아니라 안정감이 느껴지고,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간결하고 다정한 글은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자꾸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_《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