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의 ‘은유 도식’으로 천재들의 생각을 훔쳐라!
- 은유로 창의력을 키우는 혁신적인 방법의 창안
‘강력하고 아름다운 이론’이란 가장 간단하되 가장 많은 것을 설명해내는 사유 방법이다. ‘북클럽 은유’를 쓴 철학자 김용규가 창안한 ‘은유 도식’도 독자들이 은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원관념)→(본질)→(보조관념)→(창의). 어쩌면 싱거워 보일 정도로 간단해 보이는 은유 도식에 마법 지팡이 같은 능력이 숨어있을 거라 짐작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북클럽 은유’ 시리즈에 있는 200여 개의 은유 도식을 배우고 익히면 그런 의구심은 사라진다. 이를 따라하고 분석하고 실습하다 보면, 시나 노랫말뿐만 아니라 예술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야와 정치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은유가 어떻게 설득과 창의의 생각도구로 활용되어 왔고, 그런 은유의 힘을 내 것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게 된다.
은유 도식을 훈련하는 네 가지 빈칸 채우기 유형도 새롭게 개발했다. (a)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드러나 있는 표준 유형이고, (b)는 원관념과 원관념의 본질만, (c)는 원관념만, (d)는 보조관념만 드러나 있는 경우다. 가장 일반적인 (a)유형은 은유의 핵심인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유사성과 비유사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생각들을 이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원관념과 원관념의 본질이 이미 정해져 있는 (b)유형은 다양한 보조관념들을 떠올려보면서 역시나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다. 원관념만 제시된 (c)유형은 은유적 사고 훈련의 가장 난이도 높은 단계인데, 실제 은유적 사고 과정에 가장 가깝다. 보조관념만 나와 있는 (d)유형은 회화, 조각, 음악 같은 예술작품을 해석하는 데 유용하다.
이러한 은유 도식의 탄생은 철학자 김용규의 오랜 저술 활동과 독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북클럽 은유’를 쓰기 전에, 철학자 김용규는 전작 『생각의 시대』에서 생각 도구 다섯 가지(메타포,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수사)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 책 내용으로 여러 교육기관과 대기업 연수원에서 100회 이상 진행된 강연 때마다 청중들에게 간절한 요청을 받았다. “은유가 중요하다는 말씀은 알겠는데요〜도대체 그걸 어떻게 배울 수 있나요?” 이런 독자들의 요청에 호응해 저자 김용규는 ‘은유적 사고를 익힐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2019년부터 전통적인 은유 이론과 새로운 인지과학 이론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하나하나 추적해갔다. 해가 세 번 바뀌니 드디어 글의 꼴이 잡혔고, 마침내 세계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일, 은유가 지닌 패턴을 찾아냈다. ‘은유 도식’(metaphorical diagram)을 고안해 낸 것이다. 이로써 『생각의 시대』의 한 장에 불과했던 ‘은유’가 원고지 2,500매가 넘는 세 권짜리 ‘북클럽 은유’ 3부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챗GPT는 ‘은유 문맹’이다, 은유적 사고는 당신만이 할 수 있다
- 인공지능과의 협업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교육 콘텐츠
우리 모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잊지 못한다. 인류의 소망을 배신하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던 그 날을. 가장 고차원적인 인간 정신 영역이라도 믿었던 바둑에서의 패배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로부터 8년 후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력 앞에서 또 한 번 충격에 빠져들었다. 대화형 AI 검색 엔진 ‘챗GPT’가 등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챗GPT가 로스쿨 입학시험, 의사면허시험, 경영전문대학원 시험에 모두 합격점을 받는 답변을 제공했다니, 이미 사람과 견줄만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수년간 약 12조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 한다. 구글 역시 챗봇 경쟁에 뛰어들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그 회오리를 타고, AI가 창작을 하는 시대에도 창의성 훈련이 필요할까, 그보다는 생성형 AI와 협업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챗봇은 인간이 이미 만들어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그것이 챗봇의 한계다. 에세이, 시, 소설뿐 아니라 거의 모든 텍스트를 ‘사람처럼’ 작성할 수는 있을지언정, ‘사람을 뛰어넘게’ 작성할 수는 없다. 설득력에서나 창의력에서나 인간 자신을 뛰어넘는 일은 앞으로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챗GPT과 같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와 아이들은 이제 생성형 AI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바로 여기에 ‘북클럽 은유’ 시리즈를 은유적 사고 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있다. 모름지기 경쟁력이란 본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의 능력에서 생겨나는 법. 영국에 가면 모두가 영어를 잘하지만, 그들 모두가 셰익스피어나 조앤 K. 롤링이 아니지 않은가! 머지않아 모두가 생성 AI와 협업을 하게 되면, 경쟁력은 앞으로도 여전히 각자가 지닌 창의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무섭도록 성장하는 지금, 아이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관심사를 마음껏 펼치게 할 맞춤 교육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교육 환경만이 로봇과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온리원(only one)’ 분야를 찾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해진 트랩만 달리는 경주마가 아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경험하고 사고하도록 하는 진짜 교육으로 나 자신과 자녀의 역동적인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 중심에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생각의 도구, 은유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이 당신과 당신 아이의 경쟁력이 될 창의력과 설득력을 기르는 훈련소이자,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