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더 나은 일을 시키려면?
질문력, 그 핵심은 ‘자기 분야의 도메인 인사이트(현장지식+기획력)’
챗GPT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챗GPT를 더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건 이제 웬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런 스킬을 소개하는 책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질문을 잘할 수 있을까?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수많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디지털과 AI가 비즈니스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혁신적으로 바꿔놓는지를 체험한 저자는 ‘자기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이 탁월한 사람이 챗GPT를 더 잘 활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AI 능력이 평균 이상을 넘어선 지금, 사람은 최소한 AI의 평균을 넘어서야 더 나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AI에게 더 나은 일을 시키려면 자기 분야의 도메인(특정 분야) 인사이트가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사람을 저자는 ‘도메인 인사이트를 갖춘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도메인 인사이트의 핵심은 현장 지식과 기획력이다. 즉, 자신이 속한 분야의 현장 경험이 풍부해 업무 프로세스와 메커니즘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어야 하고,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력보다 고객경험을 위해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추는 걸 말한다. 이렇게 챗GPT 대중화 시대에는 AI 개발자나 전공자보다 AI 활용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먼저 자기 분야의 도메인 전문가(현장지식+기획력)가 돼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질문력을 길러라
*사람이 더 잘하는 기획·생각·상상 습관을 길러라
챗GPT, 기획과 마케팅 아이디어 도출과 고객만족 서비스 혁신에 탁월!
“기술이 먼저가 아니라 고객이 먼저다”
기업에서 챗GPT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아주 다양한데, 크게 나누면 기업 내부 활용과 외부의 고객 서비스 혁신 분야로 볼 수 있다. 기업 내부 활용은 기획이나 마케팅, 그리고 연구개발 등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브레인스토밍과 초안 작성에 특히 효과적이고, 정보관리나 문서작성 등 사무업무를 개선해서 비용을 업무 효율화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세부 영역에서도 모두 문제해결보다는 문제발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부의 고객 서비스 혁신은 이미 많은 기업에서 발 빠르게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은 짧은 시를 쓰거나 생일선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재미있고 경쾌한 감성대화를 제공하는 챗봇 ‘마이AI’를 월 3.99달러에 출시했다.
재미와 교육을 결합한 온라인 학습도구 서비스 퀴즈렛은 오픈AI와 협업하여 적응형 AI 튜터인 Q-Chat을 오픈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배스핀글로벌은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 ‘헬프나우AI’에 오픈AI의 GPT 기술을 도입해 자동 응답 기능을 고도화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뉴스 및 커뮤니티 사이트인 버즈피드는 챗GPT를 디지털 퍼블리싱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구독자를 위한 일부 콘텐츠를 개인화하여 AI가 콘텐츠 큐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자체를 제작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개인 투자 지원 서비스 뉴지스탁은 챗GPT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신차구매 플랫폼 겟차, 골프생활 플랫폼 김캐디, 세무 서비스 삼쩜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 코딩교육업체 팀스파르타, 코딩교육 업체 엘리스,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등의 기업들에서 서비스를 더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고객 응대 챗봇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서비스들은 대부분 챗봇 기반의 고객 응대나 가상 비서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문제해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준 높은 대화 기술’ 말고는 뭘 적용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저자는 챗GPT를 활용한 고객서비스 혁신은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면 고객이 놀랄 만한 게 나올 수 없다고 말한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자사 제품에 대한 사용만족을 극대화하는 방법, 즉 더 만족스럽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먼저가 아니라 고객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