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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걸음

가재걸음

  • 움베르토 에코
  • |
  • 열린책들
  • |
  • 2012-11-05 출간
  • |
  • 456페이지
  • |
  • ISBN 978893291595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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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가재걸음

1. 전쟁과 평화, 그 밖의 다른 것들
전쟁과 평화에 대한 몇 가지 고찰 / 미국을 사랑하라. 그리고 평화로 나아가라 / 유럽의 전망 /
늑대와 양. 남용의 수사학 / 계몽주의와 상식 / 놀이에서 카니발까지 / 사생활 실종 / 정치적 올바른 말하기 / 사립 학교란 무엇인가 / 과학, 기술과 마술

2. 한 정권에 대한 기록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01년, 도덕적 선거를 위한 호소 / 2001년 선거와 구(舊)공산주의자들의 전략 / 미디어 포퓰리즘에 관해 / 우리와 외국인 / 역사 돌아보기 / 더 나빴을 때가 더 나았을까? / 법을 향한 반란 / 쿠네곤다 파스타 / 제국 말기의 연대기

3. 거대한 게임으로 돌아가기
왓슨 박사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사이 / 말은 돌이다 / 1970년대로 돌아가기 / 가미카제와 암살범들

4. 십자군의 귀환
성전, 열정과 이성 / 다민족 사회에서 협상하다 / 예루살렘 점령. 생방송 보도 / 미스 월드, 근본주의자들과 나환자들 / 우리는 전(前)아담론자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5. 백과전서와 그 밖의 다른 것들
유럽의 뿌리 / 십자고상의 관행과 풍습 / 배아의 영혼에 관해 / 우연과 지적 창조 / 내 아들한테 손대지 마! / 신을 믿지 않는 자는 모든 것을 믿는다 / 상대주의?

6. 인종 보호
이탈리아인들은 반유대주의자인가? / 음모 / 나의 가장 좋은 친구들 / 그녀의 가장 좋은 친구들

7. 새 천 년의 황혼
꿈 /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 죽음의 득과 실에 관해

옮긴이의 말

도서소개

에코가 21세기의 현실을 비판하고 바로잡기 위해 사용하는 예시들은 황화론, 안티진화론, 반유대인 정서, 그리고 십자군의 귀환 등 철저히 구시대적 산물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현시대의 상황과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은 에코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우리에게 비극으로 다가온다. 에코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가 되자고 주장한다. 선조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을 토대로 한 건전한 대립과 소통이 인류의 진보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옛것과 새것 사이의 이질감, 다른 문명과 인종에 대한 적대감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는 대화의 시도, 이해와 관용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냉전의 시대 이후 다시 찾아온 열전(熱戰)의 비극
그리고 미디어 포퓰리즘 뒤에 숨겨진 세상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

“최근의 사건들은 역사가 언제나 전쟁의 형태 안에서 되풀이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주체할 수 없는 광신주의와 근본주의에 이끌린 암흑 시대에서처럼 십자군을 선언하며 여전히 서로를 죽이고 있다.”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세계, 우리는 가재걸음 중이다!

위트로 무장한 달변가이자 세계적 석학인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 『가재걸음』이 출간되었다. 에코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와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에 기고했던 칼럼과, 학회 세미나와 토론회에서 발표한 강연문 중에서 특히 정치와 대중 매체에 관련된 것들만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은 가재걸음 치는 세계, 즉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역행하는 세계로 요약될 수 있다. 세상이 온통 새로운 천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던 시기에, 에코는 오히려 2000년대가 보여 주는 불안한 현실을 포착해 낸 것이다.
에코가 쓴 글이라면 모름지기 독자들로 하여금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지식의 대향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는 『가재걸음』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 책에서 에코는 정치와 미디어 포퓰리즘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를 중심으로, 전쟁, 노출증, 교육, 과학, 법률, 다민족 사회, 생명, 음모론 등 수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언뜻 아무런 관련성도 없어 보이는 이런 다양한 주제들의 나열은 다방면에 뻗어 있는 그의 관심사의 발현인 동시에, <가재걸음>이라는 현상에 대한 조망을 가능케 하는 하나의 세밀한 지도이며 에코만의 독특한 저술 방식이다.
에코는 <비판은 엄격하고 무자비해야 한다>는 일종의 전제로 이 책을 시작한다. 에코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것들은 대부분 관성화된 세상과 관련된 것이다. 관습이라는 이름 아래 타당한 이유나 근거 없이 세상에 만연한, 그중에서도 악습에 의해 타락한 세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비판의 권리가 검열에 의해 묵살되지 않을 때에야 대중의 분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작들과 비교하여 그 어느 때보다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쓴소리를 내뱉는다. 이 책에서 에코 특유의 사물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날카로운 해석은 서슬 푸르게 살아 있고, 곳곳에 배치된 청산유수와도 같은 위트와 블랙유머는 여전하다.

열전과 미디어 포퓰리즘

에코는 먼저 걸프전과 코소보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전을 통해 그 전쟁들의 속성과 그 안에 숨은 모순을 밝힌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끝으로 냉전의 시대에 돌입한 세계는 이후 다시 열전의 시대로 역행하는 행태를 보인다. 신전쟁으로 통칭되는 이러한 현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냉전 이전의 시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결국 강대국들의 권력 남용에 희생되는 주변국들은 구시대적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대를 역행하게 될 뿐이다.

따라서 9월 11일 시작된 신전쟁은 승리한 싸움이 아니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해결한 것도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시가 이번 전쟁을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이끌었는지 독자들에게 설명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논쟁의 핵심은 이것이 아니다. 핵심은 신전쟁에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유능한 군사 지도자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십자군의 옹호자들은 십자군이 신전쟁의 모순과 그 조건들을 창출한 국제 상황에서는 진행될 수 없는 영원한 구전쟁의 형태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_33~34쪽

세계의 역행에 대해 핏대를 세우던 에코는 <분명히 새로운 무언가, 전례가 없던 무언가가 일어났다>며 당황한다. 한 나라의 최대 미디어 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 즉 사기업의 수장이 정부의 수장이기도 한 정부가 이탈리아에 수립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원인과 결과의 고리가 곧바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여당이 통제하는 의회가 법안을 가결해서 정부의 우두머리가 엄청난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은 소시민적 수준의 일상에서 주고받고, 사고파는 그들의 개념과는 맞지 않는다. 기껏해야 패키지여행으로 이국적인 해변에서 일주일의 휴가를 보내는 것이 소원인 이 유권자들에게 역외 조세 피난처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_153쪽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이런 정치 행태는, 정치권력과 개인의 완벽한 융합이라는 맥락에서 보자면 그다지 새롭지도 않고, 전례가 없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결국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방식의 차이일 뿐, 본질적으로는 아주 먼 과거의 비민주적인 정치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 당시 황제는 국가의 절대적인 주인이었으며, 원로원이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황제는 오로지 자기 근위대의 호위만을 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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