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창작되어진다. 미래의 소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작가가 글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가상세계에서 배경을 만들고 등장인물도 직접 만들어서 그 표정까지 저작하는 새로운 방식의 소설이 가능할까.

『잊혀진 여섯 개의 세상』은 방대한 스케일을 지닌 공상과학 소설이다. 이런 스토리텔링은 글로만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작가는 소설의 스토리텔링을 트윈모션으로 제작하고 게임 제작에 사용하는 언리얼 엔진에서 배경을 불러와서 메타휴먼으로 제작한 등장인물을 넣었다. 소설이지만 마치 영화를 제작하듯이 장면들을 표현했다. 작가가 아이폰의 라이브 링크 페이스 앱으로 직접 표정을 지어 완성한 메타휴먼은 버추얼 프로덕션 방식으로 촬영한 새로운 시도로 소설의 내용만큼이나 그림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