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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기랑 나랑

뿌기랑 나랑

  • 안혜란
  • |
  • 보랏빛소어린이
  • |
  • 2023-06-30 출간
  • |
  • 48페이지
  • |
  • 200 X 260mm
  • |
  • ISBN 97911930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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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쉽게 데려오지도, 버리지도 말아요.
책임감 있는 반려 생활을 위한 그림책!

*누리 과정 연계:
자연탐구 영역 - 자연과 더불어 살기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도덕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1학년 1학기 통합(여름1) 1. 우리는 가족입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기 전, 꼭 읽어야 하는 책!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1,306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특히나 아이들은 동물에게 쉽게 사랑에 빠지곤 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물론 사슴벌레, 도마뱀, 물고기……. 매번 사 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진땀을 빼는 부모님이 많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에게 이 책 《뿌기랑 나랑》은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준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진이 역시 마트에 갔다가 한눈에 반한 거북이를 사 달라고 아빠를 졸라요. 아빠는 당장 거북이를 사 주는 대신 집에 가서 함께 거북이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공부해 보니 생각보다 준비물도 많고 할 일도 많지만, 진이는 잘 돌보겠다고 약속을 하고 뿌기를 만나게 되었지요.
뿌기와 함께하는 시간은 아주 즐거웠어요. 진이는 뿌기랑 같이 소풍도 가고, 그림책도 보고, 목욕도 했어요.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뿌기는 진이를 보면 숨기도 했고, 손가락을 콱 깨물기도 했어요. 게다가 뿌기의 등딱지에 낀 물때를 칫솔로 닦아 주는 일, 물에 둥둥 뜬 뿌기 똥을 스포이드로 일일이 건져 내는 일은 너무너무 귀찮았지요.
마침내 뿌기에게 심드렁해진 진이의 모습을 살펴보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내가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다면 진이처럼 힘들고 귀찮은 일도 잘할 수 있을까요? 반려동물이 나를 본체만체하면 매우 속상할 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하죠?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좋아하는 마음보다 훨씬 더 큰 것이 필요해요. 그건 바로 ‘책임감’이랍니다. 좋은 부분도 힘든 부분도 몽땅 끌어안고 끝까지 잘 보살피는 단단한 마음 말이에요!

키우다 귀찮아진 반려동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러던 중, 진이는 유치원 현장 학습으로 자연 체험관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요. 아주 좁고 더러운 물에 수많은 거북이가 바글바글 모여 살고 있었거든요. 물을 깨끗하게 걸러 줄 여과기도 없고, 일광욕을 위한 램프도 없어요. 깜짝 놀란 진이 옆으로 체험관 선생님이 다가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자꾸 거북이를 버려서 사육장이 가득 찼단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시설과 선생님이 부족하구나.” 알고 보니 거북이를 키우던 사람들이 귀찮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체험관에 유기한 거북이들이었어요. 진이는 속이 상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요. 진이도 솔직히 뿌기가 귀찮았거든요. 체험관에서 돌아온 뒤 뿌기와 마주 보게 된 진이. 앞으로 둘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알록달록한 마음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안혜란 작가님은, 어린 자녀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지만 점점 흥미를 잃고 방치하는 가정의 사례를 종종 보셨다고 해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 이야기를 쓰셨어요. 모든 반려 가정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뿌기’와 ‘나’처럼 진짜 가족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버려지는 동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말을 못 해도, 몸집이 작아도 반려동물은 소중한 생명이자 우리가 책임지고 끝까지 돌보아야 하는 가족이랍니다. 조금 귀찮다고, 때로 힘들다고 해서 함부로 버리면 안 되겠지요. 단순히 재미있어 보인다고 쉽게 데리고 오는 대신, 진이처럼 충분히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한 뒤에 데리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뿌기랑 나랑》을 통해 어린이 친구들이 건강하고 성숙한 반려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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