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은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암환우에게 치료를 위한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2002년 하거 박사의 사진입니다. 그는 항상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의사였습니다. 또한 통합의학의 선구자로서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합의학을 알리고 인정받는 것에 최선을 다하셨던 분이었습니다.
하거 박사는 현대 의학적 표준치료와 더불어 통합의학적 암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반적인 현대의학과 검증된 보완의학을 반드시 병행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검증된 보완의학을 위해 1982년 독일 생물의학적 암치료재단과 1989년 독일 최초 통합의학적 암전문 클리닉 중 한 곳인 비오메드 클리닉을 설립하여 연구된 정보와 임상을 저널 Erfahrungsheilkunde을 통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하거 박사는 자신이 치료했던 모든 암에 통합의학적 치료가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컨셉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컨셉은 ‘생물의학적 치료’와 ‘온열치료’로 현재 21세기에 사용되고 있는 면역치료 방법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암치료에 있어서 면역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선각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치료는 암치료의 미래가 되었으며, 현대의학적 치료 뿐만 아니라 온열치료와 완화치료 같은 중재적 치료를 시행하고 면역 시스템과 정신, 호르몬 시스템은 모두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치료나 심리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한독생의학학회는 하거 박사의 통합 암치료를 국내 의약계에 접목시키기 위해서 2004년 호텔신라에서 창립되었습니다. 학회의 창립으로 우리는 독일의 통합의학 의료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국제심포지엄을 통해서 기존의 대체의학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의약계에 통합의학적 암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생을 암환우와 함께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던 하거 박사는 2009년 비오메드 클리닉 20주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본인이 희귀암으로 투병하다가 암환우들과 이별하였습니다.
한독생의학학회는 이러한 하거 박사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고, 하거 박사의 동료와 제자들과 함께 암환우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하기 위해 2017년 Dr.Hager기념병원을 설립하여 통합의학으로 하나 된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암치료 시스템인 면역암치료 임보크 시스템’을 특화시키고 전문화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 등록을 통해 암환우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5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암치료 과정에서 많은 암환우들이 상업적인 도구로 이용당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고, 이러한 통합의학적 치료를 의약계에 접목시켰던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암환우는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입니다”
내가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치료하는 공간과 치료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공간과 프로그램은 내 가족이, 내 이웃이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프로그램이어야 합니다. 암은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진단될 수 있기 때문에 나도 예비 암환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암환자가 무거운 짐을 혼자서 지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믿음,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동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노력으로 암을 치료하는 전문 클리닉이 생기고 그 클리닉을 통해서 올바른 정보와 치료 방법들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암 전문 클리닉은 암환자 중심의 맞춤치료를 통해서 암환자의 알 권리와 치료의 선택권을 주는 것입니다. 하거 박사는 평생을 오로지 암환우와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하거 박사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고 암환우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25년간의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암환우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서는 ‘암환우가 중심이 되는 치료’가 되어야 합니다. 암환우에게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의료진과 소통을 통해 비로소 암환우는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암환우와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이 발간되기까지 함께 해온 수많은 암환우들과 그 가족, 그리고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용기를 주었던 분들,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함께 개척해 준 직원들, 믿음과 사랑으로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모든 것들이 암으로 진단받고 투병하고 있는 암환우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학박사 강종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