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금복이를 홀로 그리워하는 의균
만날 수는 없지만 의균의 마음속에서 늘 살아 숨쉬는 금복이
시공간을 초월한 이들의 아름다운 마지막 만남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모든 세상이 바뀌어도
영원히 변치 않을 아름다운 인연
그들과의 따듯한 이별 그리고 끝나지 않을 이야기

카카오페이지 650만 뷰, 네이버시리즈 248만 뷰, 코미코 60만 뷰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웹툰 〈금복이 이야기〉는 2020년~2022년 총 90화로 완결되었다. 자극적이고 현란한 만화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잔잔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스토리와 귀여운 그림으로 힐링 웹툰, 인생 웹툰이라 불렸다.
불길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검은 길고양이를 의균이 구조하여 함께 기거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선한 품성을 가진 의균은 그 고양이에게 ‘금복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알뜰히 보살핀다. 어릴 적부터 병약하여 늘 어두움과 외로움을 간직한 채 살아왔던 의균에게 금복이는 낯선 기쁨이자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 대상이었다.
금복이 때문일까, 나날이 활기 있어지고 건강을 되찾아가는 선비 의균. 자신에게 무한 애정을 쏟는 의균을 보며 자신의 비밀을 숨겨야만 하는 금복이는 늘 걱정스럽기만 했다. 자신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의균이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다. 결국 그 불안함이 현실이 되어 어린아이의 모습이 된 금복이와 의균이 마주하게 된다. 의균은 그 낯선 아이에게서 왠지 모를 익숙함과 친근함을 느낀다. 밤마다 아이의 안위를 걱정하게 되고 아이가 건네는 서툰 위로에 따듯함을 느끼던 의균은 결국 금복이와 그 아이를 둘러싼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고양이든 사람이든 변한 건 겉모습일 뿐 존재 자체로 위로와 치유를 받았던 의균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고 사경을 헤매는 의균을 살리기 위해 금복이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결국 둘은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의균을 향한 금복이의 간절함이 기적을 일으키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렇듯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의 아쉬움을 달래듯 외전에서는 다시 한번 기적 같은 만남이 이루어진다. 금복이와 의균이 생과 사, 인간과 동물을 초월해 위로와 사랑을 나누었듯 그 둘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세상이 바뀌어도 영원히 변치 않을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선비님, 나를 따듯하게 안아줘서 고마웠어요. 나에게 사랑을 알려줘서 고마웠어요.
모두에게 미움만 받던 제가 금복이로 살 수 있어서 아주 아주 많이 행복했어요..”

“설령 꿈이었다고 해도, 난 이제 너와 영원한 이별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 이야기 속에서도, 내 기억 속에서도, 또 지금도 너와 함께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