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O, 대체 무슨 뜻일까?
풍부한 사례 조사로 완성한 DAO 안내서!
탈중앙화 자율조직으로 ‘되는 사업’을 만들어보자
열린 조직 구조를 만들기 위한 많은 시도 끝에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특이점이 찾아왔다. DAO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이라는 뜻을 지닌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다. 관리 업무를 자동화해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지만 20년 가까이 잘 운영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와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기술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실현한 것이다. 웹3.0에서는 DAO가 미래 조직의 형태가 된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화폐의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기술을 도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나운스 다오, 유니스왑 다오 등 탈중앙화 조직이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DAO는 시장의 초기 단계인 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결국 이 DAO들의 성패가 가상자산,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자산이 ‘진짜 돈’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DAO가 등장해서 웹3.0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유미 저자는 다양한 해외 사례를 직접 수집하고 조사하면서 《다오 DAO》를 썼다. 이 책은 DAO의 현주소와 전망, 한계점을 명쾌하게 짚어주는 DAO 안내서다.
기업, 정부, 은행, 도시, 투자……
우리가 알던 모든 중앙집중 시스템이 뒤바뀐다!
전문가가 직접 쓴 DAO 현장 보고서
저자는 기자로서 경제 관련 출입처를 담당하고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정보미디어 MBA를 졸업하며 시장과 테크를 두루 꿰뚫은 전문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기존 질서를 대체하기 위해 속속 등장하고 있는 DAO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도를 엄선해서 소개한다.
가장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시도는 나운스 다오(Nouns DAO)의 사례다. 2022년 한강에서 나운스 캐릭터 돛을 단 요트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는 국내에 아직 덜 알려진 나운스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는 나운스 다오로부터 25이더리움(약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같은 해 나운스 커피 브랜드가 서울시 성수동에 있는 카페와 복합문화공간 등 세 곳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다오는 오프라인으로 나와 사람들을 상대로 브랜딩을 시도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DAO의 실패 사례도 가감 없이 담았다. 대표적 사례가 DAO에 큰 위기를 가져온 더 다오(The DAO) 해킹 사건이다. 더 다오는 구조적 약점을 파악한 해커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창고에 쌓인 토큰을 탈취당한 바 있다. 책임자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중앙집중 시스템과 달리 탈중앙화 시스템은 결정에 시간이 소요되어 해킹에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이로 인해 DAO의 약점이 대두되며 회의론이 강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앞선 DAO의 실패 사례를 미리 알려주며 새로운 DAO가 안고 있는 약점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이렇게 다양한 다오가?!]
ㆍ 한강에 요트를 띄운_나운스 다오
ㆍ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_유니스왑 다오
ㆍ 사용자가 주인이 되는_디센트럴랜드 다오
ㆍ 탈중앙화 방식의 벤처캐피털_비트 다오
ㆍ 고가의 예술품을 수집하는_플리저 다오
ㆍ 사람이 모이는 소셜 다오의 비밀_FWB 다오
ㆍ 프로젝트를 사냥하는 프리랜서 조직_레이드 다오
ㆍ 법률 서비스가 필요하다면_렉스 다오
ㆍ 공공재에 투자하는_몰록 다오
ㆍ 부동산을 소유해 신도시를 만들려는_시티 다오
미래 일자리로 다가오는 DAO
어떻게 준비할까?
우리의 일터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저자는 자동차 산업의 왕이라 불리는 헨리 포드가 1926년에 혁신한 주 5일 근무제를 언급한다. 당시에는 근무 시간의 제한 없이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헨리 포드는 주 5일 근무제로 근무 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결과 자동차 산업의 마지막 승리자가 되었다. 주 5일 근무제가 자리 잡은 지 약 100년이 지난 지금, 재택근무, 원격근무, 자율 출퇴근 등의 유연 근무와 다양한 일의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포드모터컴퍼니가 주도한 주 5일 근무제도 새로운 근무 형태로 대체될 수 있다.
DAO는 인터넷이 주도했던 웹2.0 혁명을 잇는 웹3.0 시대에 필요한 조직 형태라고 평가받는다. 웹2.0 시대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 상거래를 일으키고 화상 회의 등 재택근무 여건을 마련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했다. 웹3.0 시대에는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디센트럴랜드 다오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블록체인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누구나 디센트럴랜드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소유하고 활동에 기여할 수 있다. 레이드 다오(Raid DAO)는 프리랜서들이 일감을 사냥(Raid)하는 조직이다. 이곳에서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각자의 특기를 살려 임무를 수행하고 토큰을 지급받는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일찍 눈을 뜬 구글이 21세기 초반을 장악했듯이,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일찍 눈을 뜬 사람이 다음 기회를 선점할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DAO의 사례와 블록체인 기술 지식을 토대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에 참여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는 창업가와 개발자, 기획자 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기회를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