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특징 ◆
왜 ‘과학사’인가?
과학사를 얘기하기 전에 왜 과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을까? 과학만큼 세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과학적 방법론을 갖고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 더 불확실한 세상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을 포기하곤 한다. 왜 과학이 어렵고 재미없게 되었을까?
고윤곤 작가는 바로 바로 ‘이야기’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야기’가 빠졌기 때문이에요. 이야기가 빠지니 밑도 끝도 없이 과학 지식을 외워야하는 따분한 공부가 되고 만 것이죠. 과학도 사람들이 발명하고 발견한 것이고, 그 과학자들에게는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가 살아 있는데 말이에요. 그 이야기를 빼고 과학만 얘기하니 재미없을 수밖에요.
작가가 〈읽똑 만화 과학사〉를 기획하고 만들게 된 이유가 여기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과학 지식이 만들어지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학사를 아는 것은 분명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첫째, 세상을 이해하는 데 과학은 큰 도움을 준다. 과학사는 과학적 발견과 발명 당시의 방법과 원리를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기 때문에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둘째, 과학사를 알게 되면 가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증거를 분석하고, 정보의 출처를 평가하는 등의 비판적 사고력, 즉 과학적 방법론을 체득하게 된다. 셋째, 과학사를 아는 것은 최근 중요시되는 융합적 사고력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학사는 당시 사회 문화적 발전과 그 토대에서 과학적인 발견과 발명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와 기존에 발견이나 발명된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통합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실제 ‘과학사’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수업에 활용했을 때, 과학에 대한 학습 동기를 높이고 과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과학사를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과학사가 방대하고 그 내용을 모두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그러다보니 과학사보다는 현상이나 지식 중심으로 가르치기 바쁘게 된다.
〈읽똑 만화 과학사〉는 이러한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리즈이다. 5권으로 계획된 〈읽똑 만화 과학사〉는 사람들이 불을 사용하고, 기초적인 도구를 사용했던 것부터 뉴턴, 아인슈타인을 넘어 최근 양자물리학과 유전학, AI 까지를 모두 다룬다. 그래서 이야기처럼 읽고 그 흐름 속에서 과학적 원리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워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야기를 넘어 원리까지 풀어내는 깊이 있는 과학
〈읽똑 만화 과학사〉는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를 넘어 그 속에 담겨 있는 과학의 원리와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다. 에피소드로부터 출발해서, 그것이 발견 또는 발명된 배경을 풀어 놓고, 그 속에 담긴 원리를 그림과 재밌는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 어려운 어휘의 경우, 그 어휘가 갖는 원래 뜻을 얘기해서 이해를 돕는다.
3권을 들여다보면, 토리첼리의 진공 실험이 나온다. 토리첼리란 이름을 들어 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진공 실험이 얼만큼 중요성을 지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1기압은 수은 76cm라는 것만 외운 기억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당시 진공에 대한 인식과 공기의 압력에 대한 증명이 갖는 파장을 얘기하고, 그것의 실험에 대한 의문과 실험으로 알게 된 원리와 정의를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외우지 않아도 과학 지식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이후 파스칼의 기압 측정과 마그데부르크의 반구 실험까지 총정리를 한다.
그림과 비유로, 쏙쏙 이해시키는 쉬운 과학
좋은 학습만화는 재미와 교육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배울 지식을 즐겁게 만들며, 동시에 학습자가 배워야 할 내용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특히 학습하려는 어려운 개념을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읽똑 만화 과학사〉는 매우 좋은 학습만화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이라는 어려운 개념과 지식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개념을 여러 비유와 그림을 통해 풀어서 전달하고 있어, 말로 여러 번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 주요 내용 ◆
중세 시대 과학적 입장인 지동설이나 진공이 존재할 수 없다는 등의 여러 엉터리 이론들이 어떠한 실험과 발견으로 새롭게 정립되어 가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동설이나 기압, 자유낙하운동, 등가속도 운동,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 등을 얘기하고 있다. 근대 과학의 가장 큰 이론을 정립한 뉴턴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3가지 운동 법칙과 만유인력과 미적분 등에 대한 이야기도 알기 쉽게 그림과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것도 함께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