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황’에 대한 섬뜩한 경고,
조지 오웰의 작가적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최후의 걸작!
조지 오웰은 1945년 발표한 『동물농장』으로 큰 작가적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그의 삶은 암울하기 그지없었다. 2차대전 말엽 유럽에서 특파원 활동을 하며 전쟁의 실체를 온몸으로 겪었고, 사상적 동반자이자 문학 활동의 조력자인 부인을 잃었으며,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고 요양하기를 반복했다. 오웰은 결국 1947년 스코틀랜드 주라섬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자신이 평생에 걸쳐 목소리를 내온, 현대 사회 지배체제에 내포된 위험성을 경고하는 작품을 쓰는 데 몰두했다. 1948년 병상에서 그는 마침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자 20세기 영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정치소설 『1984』를 탈고했다. 1949년 출간되자마자 『1984』는 전작을 뛰어넘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을 뒤로하고 오웰은 결국 1950년 1월 23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47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조지 오웰은 마지막 걸작 『1984』를 통해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더없이 예리하고 공포스럽게 그려냈다. 작품이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는 지금 시대에 이르러서도 전혀 효력을 잃지 않았는데, 오히려 에리히 프롬은 “1949년의 오웰이 상상한 악몽 같은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하게 실현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디어와 언어 조작에 의한 사상의 통제, 지배 수단으로서 승자도 패자도 없이 지속되는 전쟁의 본질, 드러나지 않지만 점차로 확고해져만 가는 계급체제 등, 이 책은 마치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현대 사회의 발전 과정과 그 속성을 꿰뚫고 있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사회학과 정치학에서 중요한 연구 텍스트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실제 『1984』는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간파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현대 정치에 내포된 전체주의의 위험을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했다는 공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시대와 함께 살아 숨쉬는 진정한 의미의 현대 고전
조지 오웰과 『1984』의 영향력은 문학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빅 브라더’의 뜻은 알 정도로 그 의미가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