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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

  • 오브리 고든
  • |
  • 동녘
  • |
  • 2023-06-14 출간
  • |
  • 380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889729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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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이 실은 차별이라면?
뚱뚱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니라 평등이다

몸무게, 칼로리, 비만… 우리는 끊임없이 살에 관해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뚱뚱한 몸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 날씬해지고자 노력한다. 게다가 뚱뚱하다는 것은 실제로 끔찍한 일이 되기도 한다. 체중을 이유로 의사에게 진료를 거부당하고,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코미디 프로에선 농담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에 대해 자기관리가 부족하다거나 게으르다는 낙인을 찍어, 대놓고 또는 은근히 탓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런데 살 또는 뚱뚱함에 관해 말할 때 그 중심에 있으면서도 잘 들리지 않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다. 바로 뚱뚱한 사람들 자신의 목소리다. 그들의 몸은 ‘애프터’로 바꿔내야 할 ‘비포’ 상태로만 치부되었고, 그들의 경험은 편견에 가려져 신뢰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뚱뚱한 몸을 공기처럼 감싸온 차별에 맞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온라인상에서 큰 지지를 받은 인물이 ‘유어 팻 프랜드(Your Fat Friend)’다. 그는 자신이 들어온 몸에 관한 끊임없는 평가·명령부터 다이어트 산업의 허구성, 문화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편견과 낙인 등을 꼬집으며 사회의 구조적 차별을 고발하는 글을 써왔다. 필명으로 활동하던 그가 오브리 고든이라는 본명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써낸 책이 《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이다.
‘당신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핑계에, 또는 ‘뚱뚱한 사람은 뚱뚱해지길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람들의 착각에 지금껏 수많은 뚱뚱한 이들이 괴롭힘을 당해왔다. 그러한 체중 차별은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되어 신체 사이즈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을 얽매기도 한다. 신체 사이즈가 어떻든 모두가 당연히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뚱뚱한 사람의 목소리가 주변에서 더 많이 들려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뚱뚱한 사람들에 ‘관해’ 얘기하기보다는 뚱뚱한 사람들과 ‘함께’ 얘기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는 의지의 문제다?’, ‘뚱뚱하면 건강하지 않다?’
뚱뚱한 몸을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무너뜨리는 대화의 첫걸음

뚱뚱한 사람들은 마트, 병원, 기내, 주차장, SNS 등 삶의 곳곳에서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부당한 말을 듣거나 공격당한다. 저자는 뚱뚱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 이러한 괴롭힘을 ‘팻콜링(fatcalling)’이라 부르는데, 그는 팻콜링 자체로도 상처를 입지만 주변의 날씬한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이야기해도 이해받거나 신뢰받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결국엔 “그게 그렇게 싫으면, 그냥 몸무게를 줄이라”고 조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뚱뚱한 몸에 대한 편견에 기인하는데, 이 편견은 사람들의 생각을 교묘하게 움직인다. 책에서 언급한 예일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범죄에 대해 남성들은 ‘뚱뚱한 여성 피고가 호리호리한 여성 피고보다 더 죄가 크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여성 응답자들은 몸무게와 상관없이 두 여성 피고를 동등하게 평가했고 모든 응답자들이 뚱뚱한 남성 피고와 호리호리한 남성 피고의 죄를 판단할 때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똑같이 뚱뚱하다 해도 성별, 인종, 성적 지향 등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저자는 뚱뚱한 몸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다이어트 산업, 공중보건 캠페인, 대중문화 등의 구조적·제도적 문제를 꼬집는다. 예컨대 20017년 미국의 주 가운데 절반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체질량지수(BMI)를 추적 기록하게 했는데, 저자는 이것이 학생들에 대한 체중 낙인과 괴롭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중단을 촉구한다. 또한 그는 건강검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BMI의 연원과 쓰임을 추적해, 19세기에 고안된 이 지표가 개인의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도구가 아니며, 백인의 신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종차별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책에서는 뚱뚱한 몸에 대한 편견이 과학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다양한 근거를 통해 드러난다. 미디어에는 ‘비포 앤 애프터’에 초점을 맞춰 출연자들의 극적인 체중 변화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그 프로그램들이 전제하는 것과 달리 체중은 개인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986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입양된 아이들은 자신을 길러준 부모가 아니라 낳아준 부모와 비슷한 체형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쌍둥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들은 유전자가 개인의 신체 사이즈를 결정하는 비율이 최대 80퍼센트나 된다고 얘기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98퍼센트가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고 말하는 연구도 있다.

다양한 몸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향하여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뚱뚱함 자체보다도 뚱뚱한 몸에 대한 반대·편견·낙인이 뚱뚱한 사람의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에서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뚱뚱할수록 뚱뚱한 몸에 대한 낙인을 내면화하고, 자신의 몸에 관해 죄책감과 수치심을 품으며, 의료 서비스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노인 1만 36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체중 때문에 차별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들은 BMI와 무관하게 사망 위험이 60퍼센트 증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사회에 만연한 차별의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내야 하는 이유다.
뚱뚱한 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사이즈를 입는 사람이든, 입지 않는 사람이든 많은 이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저자는 팟캐스트 〈유지 단계(Maintenance Phase)〉를 진행하며 건강·다이어트 산업의 이면을 들추어내는 한편, SNS 등을 통해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어왔다. 이 책에는 그 과정에서 저자가 받은 끔찍한 공격 메시지도, 다른 뚱뚱한 사람들이 보내온 공감 어린 토로의 메시지도 고스란히 실려 있다.
저자는 자신을 비롯한 뚱뚱한 사람들이 겪은 생생한 사례, 미디어상에서 나타나는 양상, 과학적 근거 등을 균형 있게 다루며 ‘뚱뚱한 사람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사회정의가 필요하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그리고 혹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책의 말미에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독자들에게 손을 내민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몸을 대하는 자신과 사회의 방식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며, 모든 몸이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자기 발밑에서부터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 가벼운 공기 속으로
2. 비만이라는 유행병
3. 날씬해지기 위한 비용
4. 걱정이라는 핑계, 선택이라는 착각
5. 욕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신화
6. 얼굴은 참 예쁜데 말이야
7. 무엇보다 절대 해는 끼치지 말 것
8. 앞으로 다가올 세상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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