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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야망

프로메테우스의 야망

  • 윌리엄 뉴먼
  • |
  • 도서출판 길
  • |
  • 2023-06-13 출간
  • |
  • 604페이지
  • |
  • 163 X 233 X 39mm / 1095g
  • |
  • ISBN 978896445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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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연금술: 자연의 단순한 모방인가, 아니면 자연의 완전성을 추구한 합리적 과학 활동인가
서양 연금술이 헬레니즘 시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 이 분야를 자연적 생산물의 완전성에 도달하려는 수단으로 여겼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연금술 분야의 가장 오래된 기술 레시피에 따르면, 이 신생 분야가 해낼 수 있는 일은 값비싼 염료와 같은 자연물을 대체할 모조품을 그저 제시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은 중세 아랍 및 라틴 서유럽의 연금술사들은 그저 표면적 모방을 위해 자연물을 복사하는 기예와 자연물을 진정으로 복제하는 기예를 구별하기 시작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연금술 저술가들은 자신들의 기예가 후자의 범위에 속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연금술은, 그것의 실천가들이 보기에는, 기본 금속과 같은 비천한 재료를 고귀한 재료로 변성시킴으로써 완전성에 도달하는 학문으로 탈바꿈했다. 오늘날의 합성유기화학 및 나노기술이 자연적 생성물과 인공적 생산물의 구별을 지워버리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실상 중세 연금술사들은 자신들의 기예가 물질의 심층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노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러한 중세 및 근대 초 연금술사들이 자신들의 기예를 위해 펼쳤던 놀라운 주장은, 한편으로 의학에서 약리학에 이르기까지, 다른 한편으로는 회화에서 조각에 이르기까지 전개되었던 인간의 노력을 연금술과 구별지었다. 당대의 의사들이 질병에 걸린 신체에 건강을 부여함으로써 어떤 의미에서 신체를 ‘완전성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들은 하나의 신체를 다른 신체로 변성시키거나 심지어 하나의 의약을 다른 의약으로 변성시킬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3세기 들어 연금술 관련 문헌들은, 연금술이 가장 깊은 차원에서부터 물질을 변성시키는 능력을 가질 것이라고 제안하는 전통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능력은 표면적인 모방에 그치는 시각예술의 능력과는 명백히 대조되는 것으로, 연금술이 시각예술을 향해 벌인 도발은 르네상스기에 치열한 논쟁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베르나르 팔리시 같은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과 같은 시각예술가들만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미묘함에 도전할 자격을 가졌다고 주장했는데, 그들이 보기에 연금술은 그저 사기에 불과한다는 것이었다.
이렇듯 논쟁이 첨예하게 지속되었지만 15세기 들어 훨씬 더 야심찬 분야에서 연금술은 더욱 고양된 논쟁 지점을 형성했다. 이미 15세기에 저명한 의사이자 연금술사였던 아르날두스 빌라노바누스가 호문쿨루스 또는 인공 인간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다. 여기에 더해 16세기 들어서는 유명한 의학개혁가 파라켈수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자연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연금술이라는 기예도 부패의 힘을 빌려 살아 있는 존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간의 정액을 플라스크 속에서 부패시켜 생산된 작은 인간은, 생리혈의 조력 없이 발생되었으므로 보통의 자연적 인간보다 더 우월한 것이다. 자연적 인간의 발생은 당대에 보편적으로 수용되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즉 정액의 형상과 생리혈의 질료가 결합된다는 이론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었던 반면, 호문쿨루스는 오로지 정액만으로 발생되는 순수형상의 존재였다. 결국 파라켈수스의 호문쿨루스는 보통의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과 장인 기술을 갖춘 존재가 되었다.
위와 같은 역사적 전개를 거쳐 이 책은 17세기 실험과학에 관한 논의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저자 뉴먼은 단순히 연금술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연금술의 전통이 후기 연금술과 근대 초 (연금술적) 화학 사이의 연결고리인 입자론을 해명하는 데 두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는 그는 바코누스, 게베르를 거쳐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 그리고 판 헬몬트와 로버트 보일에 이르는 하나의 계보를 완성하려고 했다. 저자는 기존의 입자론 역사 연구에서 연금술이 대체로 무시되었고 16세기 이전은 거의 다루어지지도 않았다는 연구사적 경향에 문제를 느꼈으며, 연금술사들의 실험 행위야말로 중세 후기 입자론을 고대 그리스 및 헬레니즘 시대의 원자론으로부터 구별해주는 핵심적인 단서가 된다고 주장했다. 연금술사들이 입자론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철학적 관념의 결과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험을 통한 입증의 결과였다는 사실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물리학 위주의 과학혁명 연구에 연금술적 화학을 제자리에 넣으려는 시도
이러한 연구 결과가 추구하는 바는, 이후 그가 2006년에 펴낸 『원자와 연금술: 과학혁명의 실험적 기원과 연금술적 화학』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뉴먼은 비록 중세, 르네상스, 과학혁명, 계몽 시대 같은 불연속적 시대 구분을 아예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이제껏 주로 물리학 위주로만 설명되었던 과학혁명에 화학이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특히 질료 이론의 전개 과정에서 17세기 중반을 전후로 발견되는 변곡점에 연금술이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밝히고 있다. 과거에는 합리적인 화학의 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던, 게다가 비교적 최근의 과학혁명 연구자들에게도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던 연금술에 정당한 자리를 되찾아주려는 것이 뉴먼의 목표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최신 연구는 현재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뉴턴의 연금술 탐구를 미스터리의 영역에서 정당한 학문적 연구의 영역으로 옮겨놓으려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뉴턴의 연금술이 그 자체로 명확한 화학 연구 분야였고, (뉴턴은) 자신의 발견을 미스터리로 포장하지 않고 최대한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려 노력했으며, 연금술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을 특별히 자신의 광학 연구 분야 연구에 적용했음을 규명해내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19
지은이의 말 25
옮긴이의 말 27
옮긴이 일러두기 33

프롤로그: 연금술의 황금으로부터 인조인간에 이르기까지: 인공과 자연이라는 문제 39

제1장 자연을 모방하기, 자연을 정복하기, 자연을 완전성으로 이끌기: 고대 유럽의 자연, 기예, 연금술
인간의 눈을 속이는 시각예술 55
미메시스의 의미 60
자연을 모방하는 기예와 자연을 완전성으로 이끄는 기예 65
자연을 정복하는 기예 71
고대 연금술의 등장 77

제2장 연금술과 기예-자연 논쟁의 역사
가지 뻗을 준비를 마친 연금술 93
연금술을 향한 아랍 철학자들의 공격 96
연금술을 향한 중세 스콜라주의의 공격 108
마법이라는 혐의를 뒤집어쓴 연금술 127
연금술을 향한 공격을 방어하는 연금술사들 139
속어(俗語) 문학으로 가지를 뻗는 연금술 161
종교와 제휴를 맺은 연금술 169
기예-자연 논쟁에 영향을 끼친 연금술 193

제3장 시각예술과 연금술의 경쟁
연금술사와 경쟁하는 예술가 221
다 빈치의 연금술 비판 228
비링구치오와 참된 연금술 239
바르키와 기예의 위계 247
팔리시와 현자의 돌 267

제4장 인공 생명과 호문쿨루스
인공 생명이라는 이슈 295
자연 발생과 유성 발생 298
조시모스의 은유적 호문쿨루스 306
살라만-압살 설화의 철학자 호문쿨루스 311
『암소의 서(書)』의 이성적 동물 315
자비르의 예언자 호문쿨루스 321
유대교의 골렘 324
의료 목적으로 활용되는 호문쿨루스 332
파라켈수스의 호문쿨루스 344
맨드레이크, 가짜 호문쿨루스 364
파라켈수스의 호문쿨루스가 가진 복잡성 376
호문쿨루스이 운명 383
호문쿨루스가 남긴 유산 393

제5장 기예-자연 논쟁이 실험과학에 끼친 영향
아리스토텔레스주의와 실험 409
테모와 ‘제작자의 지식’ 416
제네르트와 ‘고안된 경험’ 428
베이컨과 ‘괴롭힘당하는 자연’ 437
보일이 제거한 ‘실체적 형상’ 459
캐번디시, 최후의 반실험주의 479

에필로그: 기예-자연 논쟁으로부터 뻗어나간 더 많은 가지들, 다윈, 쾰로이터, 괴테, 그리고 우리 489

참고문헌 511

옮긴이 해제 541
옮긴이주와 옮긴이 해제를 위한 참고문헌 563

그림 및 도판 목록 569
문헌 찾아보기 571
인명 찾아보기 579
지몇 찾아보기 589
사항 찾아보기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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