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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잼을만드는계절-06(꿈꾸는돌)

블루베리잼을만드는계절-06(꿈꾸는돌)

  • 폴리 호배스
  • |
  • 돌베개
  • |
  • 2012-11-05 출간
  • |
  • 278페이지
  • |
  • ISBN 978897199505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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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폴리 호배스의 소설『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은 국내 성장소설ㆍ청소년소설 독자들에게 낯익은 풍경이 아니다. 여기에는 학교와 입시, 스마트폰으로 쉴 새 없이 메시지를 전하는 ‘현실’이 등장하지 않는다. 피 끓게 하는 사회 문제와 감동의 공식을 따르는 사건도 없다. 대신, 곰이 우글거리는 숲과 블루베리 천지인 늪지가 있다. 바닷가 절벽 위엔 크고 작은 탑들이 비죽비죽 솟아 있는 거대한 저택이 있고, 마녀 같은 아흔한 살 쌍둥이 할머니 펜펜과 틸리가 산다. 하지만 실제로 마녀와 마법사와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판타지는 아니다. 여기에는 ‘플로리다’와 ‘메인’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이 있다. 열두 살 래칫은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친척이지만, 어쨌거나 메인에 사는 이모들과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내고, 어쩌다 이들과 함께 살게 된 열세 살 하퍼는 인터넷 중독이다. 분명히 시간적 배경은 동시대이지만, 고딕 동화 같은 공간 설정은 묘한 해방감과 함께 마술 같은 매혹적 순간을 선사한다.
“사람들은 밭이 썩는 꼴을 못 봐 주지만
썩는 것도 있어야 모두 제대로 자랄 수 있단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없고 곰과 블루베리 천지인 곳!
괴짜 할머니들과 함께한 그ㆍ들ㆍ각ㆍ자ㆍ의ㆍ성ㆍ장ㆍ담

쌀쌀맞은 엄마 헨리엣과 단둘이 플로리다의 작고 우중충한 아파트 지하 2층에 사는 소녀 래칫. 여름 방학이 되자 엄마는 래칫을 메인에 사는 낯선 친척에게 보내 버린다. 91살 쌍둥이 할머니 펜펜과 틸리가 마중을 나오고, 세 사람은 울창한 숲을 지나 바닷가 절벽 위에 우뚝 선 낡은 고성에 도착하는데……. 달갑지 않은 손님들이 원치 않는 선물을 가져오고, 모두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시간이 다가온다.

2003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은 졸지에 가족이 된 괴짜 쌍둥이 할머니와 만만치 않은 두 소녀의 동거 성공담 혹은 그들 각자의 성장담이다. 로알드 달과 팀 버튼을 닮은 세계 속에서 더욱 괴팍한 유머, 더욱 날카로운 통찰, 더욱 성숙한 성장 이야기가 펼쳐진다. 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이 다가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003년 전미도서상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 부문 최우수 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기상천외한 익살과 유머는 신랄한 입담에 녹아들어 호배스 특유의 까불까불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동화 같은 설정에 속지 마시길. 예리한 일침과 철학적인 통찰, 음침한 유머가 넘치는 이 소설은 기술 문명과 사랑, 죽음의 문제까지 파고든다. 자살, 참수, 비참한 어머니들, 가끔씩 등장하는 신성 모독은 양념이다.”
-아마존 리뷰

“호배스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흥미로운 대가족을 만들어 냈다.”
-커쿠스 리뷰

“톡톡 튄다. 예측 불허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이상하고 설레는 풍경, 로알드 달 혹은 팀 버튼적인 세계

폴리 호배스의 소설『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은 국내 성장소설ㆍ청소년소설 독자들에게 낯익은 풍경이 아니다. 여기에는 학교와 입시, 스마트폰으로 쉴 새 없이 메시지를 전하는 ‘현실’이 등장하지 않는다. 피 끓게 하는 사회 문제와 감동의 공식을 따르는 사건도 없다. 대신, 곰이 우글거리는 숲과 블루베리 천지인 늪지가 있다. 바닷가 절벽 위엔 크고 작은 탑들이 비죽비죽 솟아 있는 거대한 저택이 있고, 마녀 같은 아흔한 살 쌍둥이 할머니 펜펜과 틸리가 산다. 하지만 실제로 마녀와 마법사와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판타지는 아니다. 여기에는 ‘플로리다’와 ‘메인’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이 있다. 열두 살 래칫은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친척이지만, 어쨌거나 메인에 사는 이모들과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내고, 어쩌다 이들과 함께 살게 된 열세 살 하퍼는 인터넷 중독이다. 분명히 시간적 배경은 동시대이지만, 고딕 동화 같은 공간 설정은 묘한 해방감과 함께 마술 같은 매혹적 순간을 선사한다.
그러나 실제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동화적 세계라고 해서 마냥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이 동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잔혹하고 음산하다. 할머니들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을 잘랐고, 엄마들은 자꾸 아이를 버린다. 몇 년에 걸쳐 준비한 결혼식은 실패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언젠가 죽는다. 아이들이 성장하려면 어른이 필요한데, 사실은 어른들도 성장하지 못했다. 이 소설은, 잔인하게 들릴 위험을 감수하고 그 자체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세상의 진실을 들추어낸다. 그리고 괴팍한 유머 감각과 뼈저린 독설을 뿌리며 이 모든 것을 견디고 마침내 돌파한다.
어쩌면 이것은 누군가에게 낯설지 않은 풍경일지도 모른다. 로알드 달의 동화에 흠뻑 빠졌던 적이 있다면, 혹은 팀 버튼의 영화에 한 번이라도 설?던 적이 있다면 이 친숙함의 정체를 쉽사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세계는 판타지나 동화의 설정을 슬쩍 빌려 오지만, 무시무시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아이들은 아직 덜 자랐는데, 눈앞의 풍경은 호의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주인공은 끔찍한 세상에서 비켜나거나 밀려나 있고, 어른이나 애나 하나같이 이상하지만 매력적이다. 게다가 세상 바깥에는 신나는 모험이 있다. 전체적으로 괴상하게 꼬이고 비틀렸지만 명랑함을 잃지 않는 감성이 흐르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어른들의 사회를 향한 냉소가 공존한다. 이렇게 본다면『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은 로알드 달의 청소년 버전, 혹은 팀 버튼의 소녀 버전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폴리 호배스는 로알드 달도 아니고 팀 버튼도 아니다. 로알드 달과 달리, 주인공 래칫의 어머니는 여전히 살아 있고, 래칫은 친척들에게 학대를 받지도 않으며, 또다시 다른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것도 아니다. 팀 버튼과 다르게, 괴짜들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홀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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