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여닫는 한마디
그렇기에 말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는 부모와 결별을 고한다. 의존적이고 어리기만 했던 ‘아이’에서 자기만의 인생을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어른’이 되기 위해 연습하는 중이다. 그래서 사춘기 딸은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는 존재임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내 아이에겐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이는 부모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누적 방문수 500만 인플루언서인 이현정 저자는 사춘기 딸과의 대화법은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딸을 양육하며 수많은 자녀교육서와 관련 도서를 찾아 읽으며 대비했기에, 자신은 물론 내 딸만큼은 다를 거라 생각했다. 딸아이의 신체적인 변화라든지 행동의 변화에 관하여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막상 딸의 갑자기 달라진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사춘기 딸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고민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책을 집필했다. 특히 아이와 이야기하다 싸운 날도, 대화를 통해 관계를 회복한 날도 모두 기록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에는 ‘공부 습관’, ‘일상 습관’,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몸의 변화’, ‘멀티미디어 사용 습관’, ‘장래 희망’까지 총 7장, 38가지 대화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사춘기 딸들과의 대화를 정리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한 솔루션을 내 아이의 특성에 맞게 사용하다 보면 내 딸만의 사춘기 대화법을 만들게 될 것이다.
딸은 이 시기에 들은 말을 통해
삶의 기준을 만듭니다!
사춘기라는 시간은 부모에게는 위기의 순간이지만 딸에게는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피울 수 있는 때다. 부모의 눈에는 제멋대로 구는 것 같지만, 딸은 ‘자기 주도성’, ‘자기 조절력’, ‘자기 효능감’, ‘회복탄력성’ 같은 4가지 힘을 기르고 있다. 그렇기에 부모는 이전과 달라진 목적을 생각하며 원칙을 가지고 딸과 대화해야 한다.
이 책에는 사춘기 딸이 얻게 될 4가지 힘과 함께 부모가 딸과 대화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도 제시한다. 아무리 부모 입장에서 좋은 의도로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해도 이제 아이는 불편해할 수 있다. 변화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 역시 대화법과 태도를 다르게 해야 한다.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대화의 뿌리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순간순간 딸과의 대화에 어려움이 들 때 이 원칙을 바탕에 두고 접근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칙1. 간결하게
핵심만 간단하게 한두 마디 정도로 전달해주세요.
원칙2. 결론부터
구체적 대화 방식은 딸에게 잔소리로 생각하게 해요.
원칙3. 질문 금지
대화의 주도권이 딸에게 있어요. 딸이 먼저 꺼내는 말에 답해주세요.
원칙4. 단호하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말할 땐 단호한 눈빛과 말투가 효과적입니다.
원칙5. 다정하게
단호해야 하는 상황 외에는 다정한 태도를 유지해주세요.
원칙6. 토닥이기
어깨를 토닥여주고 칭찬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원칙7. 단단하게
딸을 달라진 모습에 상처받지 마세요.
원칙8. 결정은 네가
딸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책임을 지게 해주세요.
원칙9. 공감하기
아무리 탐탁지 않은 소리를 늘어놓아도 일단 공감해주세요.
원칙10. 노크하기
딸을 존중한다는 느낌을 전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