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드로잉, 유니크하게 레벨 업 하자!
‘찐 레트로’ 문화 완벽하게 이해하기!
뉴 웨이브부터 레트로 게임까지, 힙한 레퍼런스 수록
▲만화부터 게임과 음악까지! 레트로에 관한 모든 레퍼런스를 모았다
우리는 가끔 어떤 매체나 광고를 통해 ‘레트로 감성’이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전통이 깊은 기업에서는 자사의 과거 디자인을 재해석해 레트로 콘셉트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한다. 더불어 레트로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큰 흥행에 성공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를 향유하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은 정작 레트로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다. 핸드폰 터치 몇 번이면 수백만 곡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시대에, 대체 LP가 웬 말인가. 이처럼 디지털로 가득한 오늘날에 ‘아날로그’는 진부하고 귀찮은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경험해본 적 없는 세대는 오히려 그 ‘느림’의 미학을 매력적으로 느낀다니.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우리는 무엇이 레트로인지 구분할 수 있으나, 레트로가 무엇이냐 묻는 말에는 잘 대답하지 못한다. 가시적인 작업물로 만들어내야 하는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함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책에서는 레트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함과 동시에, 참고하면 좋을 법한 작품도 함께 추천한다. 그 시절에 즐겨 보았던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그림책이나 게임, 음악까지도 함께 말이다. 비교적 현대 작품부터 ‘바이블’이라 불리는 작품들에 대한 소개도 들어 있으니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은 레트로에 관한 자료와, 구체적인 작품 레퍼런스를 통해 ‘레트로’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레트로에 대해서 알고 싶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할 때 이 책은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프로의 일러스트 메이킹을 통해 ‘찐 레트로’를 알아가자!
표지를 그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DenQ를 비롯해 네 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똘똘 뭉쳤다. 이들이 각자의 스타일을 살려 그린 일러스트 작업 과정을 그대로 지면에 담아냈으며, 더욱 레트로한 표현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또한, 포토샵과 클립스튜디오를 넘나들며 설명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꼭 레트로에 관한 레퍼런스를 얻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사용하는 클립스튜디오와 포토샵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기에 적당하다. 브러쉬부터 소재까지, ‘찐 레트로’ 느낌을 낼 수 있는 각 일러스트레이터만의 비장의 무기도 아낌없이 공개한다. 일러스트마다 발상 과정부터 채색과 마무리까지 모든 흐름을 빠짐없이 기록해 두었으니, 아이디어가 떨어졌을 때 펼쳐놓고 들여다 보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어떻게 모티프를 얻는지, 또 어떤 과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키워나갈 수 있는지,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해 가는 과정은 또 얼마나 섬세한지!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의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별 레트로 일러스트의 흐름을 한눈에!
‘뉴 레트로’라고 하면 우리는 70년대 혹은 80년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래서 ‘레트로’라고 부를 법한 그림이나 음악은 모두 비슷한 스타일을 띠고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레트로 시대의 범주는 아주 넓다. 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개화기 시절부터, 7080을 거쳐 Y2K 시대까지도 포함되니, 그야말로 레트로 스타일의 변천사는 아주 다채롭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시대별 일러스트의 변화를 상세히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대의 자료와 최대한 많은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담았다. 아주 많은 자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러스트레이션 메이킹’ 파트에서는 각각의 시대나 장르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를 하나씩 가지고 와 그려 두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레트로의 느낌을 좋아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드로잉 도서답게 선과 배색에 관한 자료도 많이 담아 두었다. 현대의 디지털 장비로 레트로 선화를 그리고자 할 때, 어떤 브러쉬를 사용하면 종이에 그린 펜의 질감과 비슷하게 나는지 다양한 예시를 첨부했다. 하지만 사실 그림체나 선화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컬러다. 특히 레트로 드로잉에서는 컬러를 제대로 사용해야만 그 당시의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해낼 수 있다. 시대가 변화함엘 따라 채색 스타일이 아주 크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어떤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채색해야 하는지, 무엇을 그려야 레트로 느낌이 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레트로에 관한 한 새로운 세계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