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바다에서 길을 잃은 부모들을 위한 자녀 교육 지침서
대다수의 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이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아이가 힘들어하는데도 공부하라고 다그치고,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움을 강조한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내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는 또 얼마나 많이 내는지 모른다. “이게 다 네 미래를 위해서야.”라고 하면서.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이끄느라 부모는 지쳐가고, 하기 싫은 것을 하느라 아이는 좌절감에 빠져 허덕인다. 분명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 또한 부모를 사랑하는데, 어쩐지 ‘공부’라는 벽을 사이에 두고 지치지도 않는 싸움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다.
웨인 다이어의 자녀 교육서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는 아이의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부모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고 자녀 교육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게끔 하는 책이다. 《모든 아이는 무한계 인간이다》의 개정판이기도 하며,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심리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웨인 다이어는 이 책에서 아이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말한다. 덧붙여, 부모가 원하는 틀 속에 아이를 맞추는 순간 아이의 무한한 재능은 사라진다고 하며 아이가 한계 없는 어른으로 성장할 권리를 주장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키운 경험과 육아의 달인이었던 수천 명의 부모들과의 만남, 그리고 저자가 인생 전체에 걸쳐 만난 아이들에게 준 수많은 사랑으로부터 체득한 육아 경험들을 이 책 속에 쏟아놓았다. 배려 깊은 사랑, 발달 심리, 내적 불행, 상처받은 내면 아이, 공감대화법, 아이의 성장 등에 관한 모든 것이 알기 쉬운 사례와 이야기로 책속에 녹아 있다.
도대체 아이의 심리를 알 수 없을 때,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매사 의욕이 없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 때문에 고민일 때, 역동적인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가 걱정스러울 때,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을 때,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을 때 등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이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생의 출발점에 선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
이 책은 10개의 장 속에 육아의 기본이 될 만한 내용들을 모두 담았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쾌한 답안을 알려준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모든 부모는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실상은 아이를 공부하라 다그치고 원하지도 않는 학원으로 내몰면서 불행하게 만드는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아이에게 공부를 잘하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긍정적인 가치관과 삶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요즘 떠오르는 화두, 자존감과 자신감에 대한 내용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으며,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인생 전반에 걸쳐 삶의 자세를 근원적으로 바꾸어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아이의 창의력을 없애는 것이 부모의 압력과 강압적인 학습이라고 언급하며, 아이의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마법 같은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 저자는 도전정신이 부족한 사람에게 삶은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밖에 없으므로 아이가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통해 더욱더 성숙해지도록 부모가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자기 자신을 믿는 법,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알려준다.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좌우되지 않지만, 의존적인 아이일수록 내면의 힘이 약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보다 먼저 나서는 성향의 부모들이 곱씹어 봐야 할 장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아이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부정적 감정에 대해 소개해 놓았다. 마음이 편안해야 세상도 따뜻하게 보이고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저자는 마음의 평정을 깨뜨리는 요인으로, 죄책감, 걱정, 스트레스를 들었는데, 이런 부정적 감정을 없애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일곱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르고 화를 잘 내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눈여겨봐야 할 장으로 보통 아이가 분노를 참지 못한다면 부모 역시 그런 경우이므로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고, 따뜻한 사랑과 올바른 지침이 해결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저자는 건강한 몸을 강조한다.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은 아이에게 우리 몸은 병원에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 능력이 있으며, 병원은 ‘치료’가 목적이 아닌 ‘예방’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홉 번째 이야기’와 ‘열 번째 이야기’는 아이와 부모의 동반자적인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한 발자국 떨어져서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며, 육아는 부모와 아이 모두 함께 성장해 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