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크고 시원해진 판형과 글자와 그림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다윗이 자신의 삶의 여정과 그 여정 가운데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 낸 시편 23편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와 치유의 고백이 되어 왔다. 우리는 푸른 풀밭에 누워 있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든, 선한 목자 되신 그리스도의 손길과 인도를 경험하며 갈구한다. 깊은 영성뿐만 아니라 문학적 탁월함까지 겸비한 이 시편은, 많은 이들의 노래와 기도 속에, 글과 책 속에, 설교와 가르침 속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시편 23편에 대한 우리의 감상과 해석이, 단순히 이론적인 연구의 결과이거나 혹은 우리의 상상의 산물이지는 않을까? 만약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목회한 평신도 사역자이자 실제로 양을 오랫동안 쳐 온 목자가 이 시편을 ‘제대로’ 바라봤다면 어떨까?
필립 켈러는 자신의 책 『양과 목자』에서 아직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일에 착수한다. 목자와 농업 토양학자 그리고 생태학자로서의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살아 있는 지식과 전문성, 여기에 사진 기사로서의 예리한 관찰력을 더해, 저자는 작지만 독특하고 실제적인 통찰을 우리 앞에 내놓는다. 그리고 한 목자가 자신의 양떼를 돌보고 이끄는 생생한 현장을 우리의 심상에 그려 놓는다. 이것이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와 목회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던 이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저자의 친절한 인도를 따라, 선한 목자 그리스도와의 살아 있고 친밀한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맛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