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우리가 언젠가는 겪어야 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상실 가운데 가장 큰 상실임이 틀림없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막상 우리가 상실 상황에 맞닥뜨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가득한 슬픔 속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해서, 누군가 도와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렇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자칫 아픔을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긍정적으로 받아주고 잘 들어주는 귀가 필요하다. 이때 전문적인 지원과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전문가(인증된 전문 코치)가 함께한다고 해도 그들이 24시간 내내 항상 같이 있을 수는 없다. 한밤중에 홀로 깨어 몰아치는 슬픔에 휩쓸려버릴 때는 스스로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슬픔을 겪고 있는 당신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코칭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슬픔을 겪고 있는 당신을 위한 전문 코치들이 있고, 당신 역시 자신을 코칭할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슬픔을 헤쳐 나가는 법’에 대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앞으로 닥칠 슬픔에 미리 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닥치고 나서 배우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그 해법을 코칭에서 찾는다. 코칭 또는 코칭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은 축구 코치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코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슬픔을 겪는 자기 자신을 위해 스스로 코치가 되어 코칭(셀프코칭)할 수 있다.
상실은 충분히 슬퍼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하게 애도하고 회복하는 방법이다. 모든 슬픔을 다 참거나 내면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슬픔에 대한 대처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슬픔을 겪고 있는 나 자신을 제대로 코칭하기 위해서는 이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
슬픔 이해하기, 슬픔 헤쳐 나가기, 상실 후 삶 재건하기
이 책은 슬픔 이해하기, 슬픔 헤쳐 나가기, 상실 후 삶 재건하기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을 다루고 있다. 슬픔을 겪는 자신을 셀프코칭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과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성찰을 유발하는 깊고 개인적인 질문을 자기에게 던지는 데서 출발하여, 다음 단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마지막으로 슬픔의 여정을 지원하는 자원(단체)을 활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발견한다. 즉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죽은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목적의식을 발견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죽음과 관련된 이슈 다루기를 기피하는 오늘날 문화와 교회 등 종교 단체가 슬픔을 겪어내는 데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죽음을 앞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슬퍼하는 사람들을 돕는 전문가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이다. 슬픔의 여정에 함께하는 전문 코치와 함께 자신을 스스로 코칭한다면 슬픔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의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