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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막사발과이도다완

조선막사발과이도다완

  • 정동주
  • |
  • 한길아트
  • |
  • 2012-10-22 출간
  • |
  • 283페이지
  • |
  • ISBN 97889916367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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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그릇의 미소

400년 만의 만남
사무라이, 조선 찻잔에 열광하다
왜 이도라고 부르는가
낳은 정과 기른 정
조선 도자기, 꿈엔들 잊힐리야
막사발은 이도다완이 아니다
아! 이도다완의 재현은 불가능한가
어떤 음식을 담아먹었을까
이도다완은 조선 서민의 밥그릇이 아니다
왜 이도다완은 희귀한가
이도다완과 발우, 그 황홀한 만남의 미학적 가설
이도다완은 조선 절간의 발우였다
이도다완 비파색의 비밀

참고문헌
잃어버린 조선 막사발, 명품 이도다완 40

도서소개

이 책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조선 막사발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가슴 뭉클한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막사발 역시 도자기의 역사처럼 일본에 의한 사기장의 유출과 문화재 수탈의 뼈아픈 역사이며, 일본에서 수백 엔을 호가하는 값어치에 눈먼 국내 도굴꾼들의 부끄러운 역사다. 만약, 우리가 우리 것임이 분명한 어떤 물건(문화재)을 관심 소홀로 다른 나라의 안방에서 버젓이 봤다면 그 심정은 어떨까. 저자는 막사발의 비밀을 추적하다가 결국 일본의 국보 '기자에몬이도'가 되어 있는 조선 막사발과 대면하고, "차라리 그것을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시원한 저 마당에 내던져 깨뜨려 버리고 싶었다"라고 그 통한을 표현했다
밥그릇인가 찻잔인가 석가모니의 법열인가! 불과 흙과 바람의 신비, 조선막사발 그 천년의 비밀을 추적한다 찬란한 도예 문명을 꽃피운 우리는 왜 막사발을 내팽개쳤는가! 우리는 1998년 여름, 나라 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선도공 심수관을 기억한다. 당시 TV, 신문, 잡지 할 것 없이 모든 매체는 앞 다투어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간 이후 일본 도자기 문명을 꽃피운 조선사기장의 '4백년 만의 귀향'을 대서특필했다. 또, 한 미술관에서 열린 '심수관가의 도예' 전시회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문화 예술계 인사, 그리고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지금,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8.10~10.28까지)란 세계적 규모의 행사가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어 도자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 우리는 귀족층이 누렸던 도자기와는 또 다른 역사와 문명을 만들어왔던 '흙'과 '불'과 '바람'의 조화로 빚은 독특하고 신비로운 기물(器物) 하나를 만난다.

막사발,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낡은 물레의 축 위에서 한껏 흔들렸다가 유약통에 텀벙 담갔다가 장작불에 굽기만 하면 그만이다. 막사발의 '막'은 '마구'의 준말이다. 막가다, 막일, 막되다, 막살이 등에 붙은 '막'과 같은 뜻이다. 용도가 달라지면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그릇 바로 그것이다. 새것일 때에는 밥이나 국을 담는 그릇이었다가 오래 되어 때가 묻고 금이 가면 막걸릿잔으로, 더 험해지면 개밥그릇도 된다. 그러다 결국 깨져 흙에 파묻히고 마는 이것은 서민들의 생활잡기(雜器)들의 통칭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16세기 중반 경상도 남쪽 해안지방에서 만들어진 막사발 꼴을 한 수수께끼의 그릇 수십 점. 일본 차인(茶人)들은 이것을 일본 제일급 보물로 받들며 '이도차완'(井戶茶碗)이라 불렀다.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청자도 백자도 아닌 하층민의 생활 잡기로 추정되는 못생기고 투박한 막사발이 일본 차인들로부터 '대명물'(大名物)로 추앙받은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이도차완은 위에서 말한 막사발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을 가리키는 독특한 기물(器物)인가. 같은 것이라면 일본인이 그렇게 귀하게 여기는 것을 우리는 왜 잡기 정도로 폄하해 부르는 것인가. '이도'(井戶)는 무엇인가. 움푹 들어간 그릇의 속이 흡사 '깊은 우물' 모양을 연상시켜서(형태설), 아니면 '이도'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이 가지고 있던 그릇이어서(소지자설). 그렇다.

이도차완은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었으며, 제작한 시기도 정확하지 않고, 만든 가마가 어디에 있었는지도 분명치 않으며, 일본으로 가져간 시기와 가져간 사람 어느 한 가지도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것은 지금도도 신비에 쌓여 있다. 16세기 임진왜란 이후, 이 독특한 기물은 일본으로 대량 유출되었다. 그것은 이 시기 조선 막사발에 열광한 일본 무사들 때문이었다. 1560년을 기점으로 출현한 세 군사 천재,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모두 차회(茶會)를 자주 열었다. 한 잔의 차를 돌려 마시는 음차법을 통해 그들은 결속과 신뢰를 확인했고, 연대감을 다지는 기회로 이용했다. 정치적인 목적이었다. 그러나 조선 막사발이 이도차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막사발의 평범 속에 묻어나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일본 차인(무사계층)들의 고매한 심미안 때문이다. 이들은 이도차완의 미학을 종교적 경지까지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동양미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는 이도차완의 평범함과 자연스러움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위로 만들지 마라. 그것은 추하다. 자연을 범하려고 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 ) 지(知)는 현재의 힘이지만 본능은 역사의 힘이다. 본능은 불식(不識)이면서 다식(多識)이다. 본능이야말로 지혜보다 더 나은 지혜가 아닌가. 이도(井戶)는 숨어 있는 경탄할 자연의 지혜로써 생겨난 것이다.

'가이라기'라고 부른 차완의 굽 주변과 밑부분의 오돌토돌한 부분(매화피, 梅花皮) 유약이 불의 온도 부족으로 녹아 응결된 것 에서 무사들은 칼의 손잡이와 칼집의 장식 소재(철갑상어 가죽)의 느낌을 받았다. 또 차완의 허리부터 굽 사이의 예리한 휘둘림을 지탱하는 날카로운 각도에서는 단호한 결단과 행동철학을 배웠으며, 차완의 표면에 작은 돌이 박혀 있는 것('이시하제'라 불렀다) 잡물을 없애는 과정인 수비(水飛)를 생략한 채 마구 기물을 만들었기 때문 에서 인간의 삶이 평탄치만은 않은 것도 배웠다. 이처럼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미의식이 무사들의 정신세계를 형성했던 것이다.

이 책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조선 막사발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가슴 뭉클한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막사발 역시 도자기의 역사처럼 일본에 의한 사기장의 유출과 문화재 수탈의 뼈아픈 역사이며, 일본에서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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