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언어학의 미래,
텍스트언어학에 미래는 있는가?
“텍스트언어학, 어디로 가는가?”
텍스트언어학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텍스트언어학 입문』은 위와 같은 질문을 제시하며 맺어진다. 이 시사적인 물음에 더해 우리는 이제 새로운 고민과 마주한다. “텍스트언어학은 어떤 미래를 가지고 있는가?” 또한, 경쟁 분야의 연구 역동성을 고려할 때 “텍스트언어학에 미래는 있는가?”
텍스트언어학은 텍스트의 구조와 기능, 텍스트의 생산 및 해석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요인 등을 연구하는 이론이다. 1960년대 말, 화용론적 전환을 기반으로 독일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기존의 미시적 언어연구를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성장해 언어학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국어학에서 역시 적극 수용하여 현재 독어학 및 언어학자들이 결성한 텍스트언어학회를 중심으로 텍스트이론과 실제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책의 원서가 처음 쓰일 당시의 목표는 당대 텍스트언어학에서 볼 수 있는 보수적 경향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원서에 실린 대부분의 기고문은 계속 발전하는 텍스트언어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이론이나 관점을 명시적, 암시적으로 다루고 있다.
텍스트는 생산되기를 원하고,
텍스트 생산은 학습되어야 한다.
텍스트언어학은 그 인식 대상, 즉 텍스트가 사회적으로 성찰되고 다뤄질 때 미래가 있다. 이 점에서 텍스트언어학은 사회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텍스트언어학은 무엇보다도 실제적 분석을 더 잘 입증하는 경우에, 즉, 다양한 텍스트 관련 학문을 서로 대화하도록 하는 데 성공할 때 경험주가 크게 강화된다.
텍스트 기반의 의사소통은 우리 삶의 많은 측면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에는 기술의 발전, 의사소통 패턴의 변화, 세계화 및 다문화로 인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므로, 텍스트언어학의 미래는 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에 따라 계속 변화해 갈 것이다.
텍스트언어학은 한국에서 역시 활용 가능성이 큰 학문이다. 우선 한국은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고, 국민의 전반적 문해율이 높은 나라이므로 텍스트언어학의 발전에 좋은 시작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최근 세계화와 다문화로 인해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데, 이때 의사소통의 틈을 좁히기 위한 시도로써 문어와 구어의 구조와 기능에 초점을 두고 텍스트언어학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나아가 최근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텍스트언어학은 자연어 처리의 발전으로 기계 번역, 자동 요약, 감성 분석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응용 기회를 얻고 있다. 즉, 기술적 발전 수준이 높은 한국에서 텍스트언어학의 잠재력은 나날이 성장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에서의 텍스트언어학 연구와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텍스트언어학 활용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