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부연정 신작 장편소설
중고거래 어플 피망마켓과 학교에 숨은 원귀를 찾아내라!
세상과의 소통을 포기한 열다섯 태의가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는 성장소설 『소리를 삼킨 소년』으로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던 부연정 작가의 신작 『피망이세요?』가 출간되었다. 『피망이세요?』는 남들은 모르는 세상을 볼 수 있는 시온과 준서가 서로 의지하며 남들이 아닌 ‘나’를 위한 세계를 바라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피망이세요?』는 중고거래 마켓 플랫폼 ‘당근마켓’을 오마주한 ‘피망마켓’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와 소설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원귀라는 소재를 결합하여 새롭고 유쾌한 괴담을 펼쳐나간다. 사건을 거듭하며 점점 합을 맞춰가는 주인공들의 ‘케미’ 역시 돋보인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그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시온과 승진만을 위해 남들을 배려하지 못했던 준서가 서로 힘을 합쳐 원귀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모습은 독자에게 즐거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울림을 제공할 것이다.
주인공 시온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보였다. 남들에게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시온은 철저히 그 사실을 숨기며, ‘평범한 삶’을 집요하게 좇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시온의 학교에 갑자기 등장한 수상한 전학생 준서로 인해 시온의 삶은 또 한 번 평범에서 벗어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 부연정 신작!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는 누구나 평범하지 않아”
특별한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에게 펼쳐진 새로운 세계
『소리를 삼킨 소년』으로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힘을 지닌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던 부연정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 장편소설 『피망이세요?』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3권으로 출간되었다. 『피망이세요?』는 사람의 손때가 탄 중고 물건 속에 깃든 원귀들이 보이는 시온과 저승사자 준서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함’에 대한 기준에 의문을 던지고, 모두가 자신의 세계에서 가장 찬란히 빛나는 존재임을 전해 주는 이야기다.
“피망이세요?”
중고 물건 속 원귀의 사연을 깨우는 한 마디
『피망이세요?』에는 세상에 미련이 남아 삶이 끝난 이후에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원귀’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시온’이 등장한다. 시온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귀’를 볼 수 있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른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온은 그것들을 못 본 척하며,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온의 학교로 “이곳의 기운이 좋아서 왔다”는 희한한 말을 하는 준서가 전학 오고, 시온은 그 뒤부터 평소보다 원귀의 기운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한편, 시온은 가장 친한 친구 가영의 무단 결석이 ‘피망마켓’에서 거래한 중고 거울 속 원귀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전학생 준서가 사실은 가영의 몸에 씐 원귀들과 같은 이들을 퇴마하여 빠른 승진을 꿈꾸는 저승세계의 공무원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
“걔들이 네 인생의 방향을 정하게 두지 마. 네 인생은 네 거야”
소설에는 나이도, 성별도 심지어 종마저도 다른 이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각자의 아픔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고민을 들어 주는 누군가’라는 것을 작가는 나쁘게만 보였던 원귀의 목소리를 통해 말해 준다. 주인공 시온은 태어났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서, 저승사자 준서는 원귀를 원래 돌아가야 하는 곳으로 돌려보냈음에도 매번 민원을 받아 진급을 하지 못해서, 가영에 몸에 씐 원귀는 외모가 예쁘지 않아서, 왕따를 당하는 성훈의 몸에 씐 원귀는 성훈처럼 왕따를 당했던 동생이 신경 쓰여서 등 이들은 모두 다른 사연을 갖고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그간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음 시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작가는 이런 다양하고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결국 오늘날 각자의 고민 속에서 허우적대는 청소년 독자들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지난한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얻기를, 그리고 ‘남들처럼만 살아야지’ 하고 다짐하는 모든 독자에게 남보다는 ‘나’를 더 챙기며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소망했다. 비록 주변을 둘러봤을 때 남들보다 내가 더 부족해 보이고, 그들에 비해 무언가가 결핍되어 보여 소외감이 드는 때가 오더라도, 소설 속 시온과 준서처럼 남들이 이야기하는 평범의 기준치에 나를 끼워 넣기보다 가장 내가 즐겁고 찬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각자의 고민을 헤쳐나갈 수 있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