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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기차가 작은 섬에 왔어요

옛날 옛날 기차가 작은 섬에 왔어요

  • 황이원
  • |
  • 섬드레
  • |
  • 2022-11-25 출간
  • |
  • 56페이지
  • |
  • 212 X 309 X 12mm / 615g
  • |
  • ISBN 979119788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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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림책으로 되살리는 타이완 현대사의 아픈 기록.
역사 속 청춘들의 희생과 사라진 시간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깁니다.

겹겹이 쳐진 철문 뒤, 오래전 그 감옥에 갇혀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마치 길게 이어진 기차 안에 실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차는 분명 움직이지 못하는데, 그 옛날 수많은 청춘이 기차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 작가 황이원

『동물원의 비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 황이원은 인권그림책 워크숍에서 타이완의 아픈 현대사를 특유의 상상력으로 그려냈습니다. 밝고 천진난만한 내용의 전작과 달리 『옛날 옛날 기차가 작은 섬에 왔어요』는 어두운 색과 거친 선, 암울한 배경으로 장면 하나하나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기차를 보면서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래전 어느 시절, 평화로운 섬에 기차가 들어옵니다. 사람들을 억압하는 기차에 맞섰던 아버지는 어디론가 실려 가고 결국 돌아오지 못합니다. 할아버지는 그 당시 사람들이 기차에 실려 갔던 현실을 담담히 손녀에게 이야기합니다.
타이완의 아픈 현대사를 모르더라도 작가가 표현한 그림 속 요소들은 마치 한국의 현대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위대한 기차’로 묘사된 권력 앞에 자유롭고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시민들의 일상은 무너지고 맙니다. 기차는 억압의 상징이자 인권을 짓밟는 독재권력의 도구로 그려집니다. 모임에 참가했던 사람, 위대함을 찬양하지 않는 사람, 공부하지 않는 사람, 그들은 강제로 기차에 실립니다. 기차가 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두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런 비극적인 역사는 단순히 타이완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 역사 속의 수많은 비극들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말하려는 ‘기억하기’를 우리도 똑같이 되새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절로 듭니다.

“만약 우리가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는다면, ‘위대한 기차’는 다시 돌아올 거야.”

마지막 문장은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기억하는 이들이 사라지면 진실도 사라지지요.
‘기억하기’ 위한 작가의 바람과 노력이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어 앞으로, 한 발 더,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갈 길을 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다양한 독자들, 부모님과 아이들이 책 속에 담겨있는 과거와 현실, 거짓과 진실, 절망과 희망을 찾아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작가의 창작 이야기
‘기억’을 기억하다
지금은 ‘인권문화원’이 된 과거의 한 정치범 수용소를 보며 ‘기차’라는 소재로 그 공간이 담고 있는 의미를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겹겹이 쳐진 철문 뒤로 늘어선 좁고 텅 빈 감방들은 오래전 그 속에 갇혀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마치 길게 이어진 기차 안에 실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지요.
이 기차는 분명 움직이지 못하는데, 그 옛날 수많은 청춘을 실어 간 것입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이 기차 안의 사람들은 오직 ‘이곳’에 있을 뿐입니다. 목적도 의미도 없는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사라졌지요. 그들의 인생, 그들의 이상은 모두 보이지 않는 창밖 풍경처럼 순식간에 스치듯 가버렸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이 기차의 엔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기차는 모든 화면과 공간, 전체 이야기를 관통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기차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사람들과 사물을 제 맘대로 실어갑니다. 거대한 기차는 제멋대로 규칙을 정하고,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제한했습니다. 기차가 정한 규칙을 따른다는 명목으로, 그들 좋을 대로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해 버렸지요.
정말 황당한 이야기지만 타이완의 지난 역사이고, 권력의 민낯입니다.
1949년 선포된 계엄령으로 타이완 국민은 집회, 결사, 언론, 출판의 자유를 잃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일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삶과 목숨까지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들이 절대 잊혀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 그림책을 창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역사를 바로 보고,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자는 바람도 이야기 속에 담았습니다.

옮긴이가 들려주는 배경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적인 타이완은 우리에게 친숙한 여행지입니다. 그런데 타이완의 현대사 속으로 조금만 들어가 보면 우리 정치사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일제강점기, 계엄령과 독재, 비약적인 경제발전, 민주화 운동, 과거사 문제까지요.
일제 강점기가 끝나자 국민당 관리와 군대가 타이완에 들어왔어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들의 부정부패와 고압적인 태도에 타이완 주민들은 점차 실망했지요. 1947년 2월 28일, 담배를 팔던 노인이 단속반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자 사람들은 불의에 대항하여 타이완 전역에서 시위가 시작되었지요. 위기를 느낀 국민당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이것이 바로 타이완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2.28사건’이랍니다. 이후, 타이완으로 완전히 들어온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1949년에 계엄령을 선포해요.
국민당 정부는 반공주의 강화와 권력유지를 위해 계엄통치를 하고, 지식인과 시민들은 더 나은 삶과 민주주의를 외치며 용감하게 나섰어요. 하지만 정부는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선량한 사람들을 탄압했지요.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람들,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났어요. 사람 들은 함부로 모일 수도,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도, 생각이 다른 책을 읽고 쓸 수도 없었어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두려운 시대였지요. ‘백색테러시대’라 불리는 이 억압의 통치는 1987년까지 무려 40여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현재, 모두의 노력으로 민주화를 이룬 타이완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치유하기 시작했어요. 추모와 반성의 공간을 짓고,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쉽지 만은 않았답니다. 살아남은 사람도, 기억하는 이들도 점점 줄어들고, 가해자들은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불의에 맞섰던 훌륭한 정신을 계승하려는 타이완의 많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암울했던 ‘백색테러시대’가 배경입니다.
작가 황이원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가려진 역사와 이름 모를 사람들을 더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타이완 국가인권박물관이 주최한 제1회 인권그림책 워크숍에 참가해, 그 당시 수용소에 가보고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들었지요. 작가는 그 고통의 시기를 살아낸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아픈 역사를 모두가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창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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