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의 정년을 마치고 인생 2막을 위하여 전기를 마련코자 준비하는 가운데, 코로나 시국과 함께 의도치 않은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낙심했다. 어느 날, 우연처럼 운명처럼 방송에서 산티아고를 보고 자신에게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건강 회복 및 마음의 치료를 위해 순례 여행을 계획하고, 그 과정을 기록해 책으로 출간하고자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순례를 떠나기 위해 준비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하늘길이 막혀버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헬스클럽을 다니고, 등산을 다니고, 한강 둔치를 걸었다. 선행자의 책을 읽고,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정보도 모았다. 순례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현지의 상황을 상상해 보며 이미지트레이닝도 잊지 않았다.
점차 코로나가 물러가며, 점점 일상이 돌아오고 있다. 이제 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제2의 인생을 위해 오랫동안 계획하고 꿈꿔 온, 산티아고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