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건강에 필수적이다.
사회 불의와 건강 불평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
사회 불의의 제거만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 없다. 사회정의를 말하지 않는 모든 건강 정책은 기만이다. 어떤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이 세상 모든 전재의 온존을 지키기 위한 사회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그래도 다시 한번 명토 박아 둔다. 사회정의 없이 건강은 없다. _역자후기 중에서
사회 불의는 사람이 잉태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건강 위협 요소를 불평등하게 증가시켜 그 결과로 건강 불평등이 나타난다. 건강 격차와 불평등은 기근, 홍수, 감염병 등 비상 상황에서 취약 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고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
이 책은 천부의 권리로서 “모든 사람이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향유할 권리”를 보호하고 폭력, 부의 양극화, 혐오와 차별이 주는 부당한 고통을 감쇄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담았다.
1부에서는 사회 불의를 불러오는 뿌리를 파헤치고 예방 가능한 질병, 부상, 조기 사망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2부에서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특정 인구 집단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세히 설명했다.
3부는 보건의료, 영양, 감염병 등 열 가지 보건 영역에 미치는 사회 불의의 현황과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 불의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과 더 나아가 사회 불의를 제거하기 위한 실천 의제를 제시했다.
비판적 공중보건 분야의 유용한 기여
공중보건 부서와 공중보건 및 의료에 종사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이 책의 원서는 [Social Injustice and Public Health 3th edition]으로 초판부터 이 작업을 주도해 온 배리 레비(Barry S. Levy) 교수를 포함하여 59명의 공중보건, 의학, 간호학, 법학 및 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이 특정 인구 집단과 공중보건 분야에 사회적 불의가 미치는 악영향을 연구하고 개선 방법을 모색한 결과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자료 및 분석 내용은 근거 기반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론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인, 사회, 국가, 국제 차원의 실천 의제도 제시하고 있다.
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번역도 29명의 뜻있는 국내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작업했고 원서의 내용을 충분히 살리며 한국과 다른 제도나 상황에 대해서는 충실히 옮긴이 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책 말미에는 다소 이례적이지만 29명의 번역자 모두가 짧은 역자 후기를 실어 각 장의 간단한 소개나 한국 사회에 비추어 볼 지점 등 역자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다.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보건의료인들과 공중보건 정책에 관심을 가진 실천적 활동가들에게 이 책이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무엇에 맞서고 무엇을 보호하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소중한 지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