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발명의 등장은 한 시대를 바꾼다.
그리고 이 책은 다음 시대의 방향을 제시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와 경제는 특이점이 올 때마다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대항해시대에서 산업혁명으로, 신문과 도서관에서 인터넷으로, 체스의 딥 블루에서 바둑의 알파고, 그리고 구형 전자기기를 망라하는 스마트폰의 개발까지 그 변화의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그리고 수익 모델도 제한적이고 사람들이 변화를 피부로 인식하지 못했던 인공지능 시장에 챗GPT라는 혁신과 GPT-4라는 후속타가 떨어졌다. 그리고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며 변화를 인정했다.
이 혁신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다고 여겨진 많은 시험과 예술, 산업에 도전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야 한다. 거대 언어 모형과 인공지능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면, 사회 전반에 무슨 영향을 미칠지 냉정하게 관찰할 수 있다. 저자의 친절하고 꼼꼼한 설명으로 성능과 한계,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모든 산업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챗GPT
창의적인 질문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호모 레퀴로Homo Requíro’, ‘호모Homo’는 ‘사람’을 뜻하는 학명이며, ‘레퀴로Requíro’는 라틴어로 ‘질문하다’라는 뜻이다. ‘질문하는 사람’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시대의 전환점을 맞아 혼란스러운 와중에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실무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효율을 중시하는 산업계는 인공지능을 빠르게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는 더 정확히 질문하고, 빠르게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에서 지능화 사회로 넘어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간을 맞이했다.
단적인 예로 영국의 대형 로펌 ‘미쉬콘 데 레야’는 챗GPT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해 프롬프트 엔지니어 구인 공고를 올렸다. AI 서비스가 늘어나고, 고도화하면서 별도의 업무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 책 《챗GPT, 앞당겨진 미래》에서는 챗GPT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을 이해하고, 최적의 답변을 얻어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업무를 이해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GPT-4,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지만 두려운 기술"
지금의 충격을 만든 오픈AI사의 최고경영자마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불러올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주요 기술 변화에 훌륭하게 적응했지만, 앞으로는 변화의 속도에 뒤처질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창의력이다. GPT를 인간의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도구로 인식해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챗GPT는 인공지능이고, 인공지능은 ‘적당히 쓸만한’ 결과물을 만들 때 아주 능숙하다. 그런데 그것들 모두가 쓸 만한 결과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역할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수없이 많은 결과물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을지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즉, 진흙 속에서 진주를 골라내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