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주로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물론 제자의 말이나 대화, 또는 주변인의 말도 나온다. 중등 교단에서 30년 넘게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쳐온 지은이는 ≪논어≫ 전체를 해설하는 일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말한다. 다만 ≪논어≫에 나오는 교육적 시사점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한다. 바로 ‘군자(君子)’다. 공자는 평생 군자를 꿈꾸었다. 군자란 무엇일까? 지은이는 ‘군자’를 지금 여기에(이 책에) 끄집어내기로 했다. 왜냐하면 군자는 요즘 말하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델이요 인성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논어≫에 관한 책은 많다. 대부분 ≪논어≫에 관한 주석서이거나 주제별로 분류하여 나름대로 해석한 책이다. 이 책은 필자가 좀 더 쉽게 해석하면서 에세이식으로 풀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국내에서 ‘군자’만을 다룬 두 번째 책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은이는 ≪논어≫에서 군자가 나오는 86개 문장을 이 책에 해석하고, 지은이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논어 ‘군자(君子) 인문학’ 에세이다.
이 책에 대해 간략하게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양의 고전 중의 고전인 논어에 등장하는 군자에 초점을 두고 파고들었다. 이는 국내에서 에세이로는 처음 시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둘째, 논어에 군자가 107번 나온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하였으며, 86개 문장 또한 숫자로 제시했다. 셋째, 기존 논어 해설서와는 다르게 원문의 뜻을 크게 그르치지 않으면서 되도록 쉬운 말로 풀었다. 이는 자라나는 세대와 늘 호흡하는 현직 교육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넷째, 논어에서 군자가 등장하는 문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군자 문장 한눈에 알아보기’와 ‘편에 따라 군자가 나오는 장의 수 및 횟수’를 표로 제시했다. 이는 본문에서 관심 있는 논어 문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부록으로 제시한 논어의 숲에서 길어 올린 ‘논어 명언 명구 120가지’이다. 이는 필자가 평소 논어를 공부하면서 가슴에 새긴 문장을 정리한 것이다. 이 또한 본문 못지않게 하나로 꿰뚫는 따끔한 한마디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