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중 도시농부 고백 사건〉
절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하나중학교에 홀로 입학하게 된 민지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아리 신청 경쟁에서 밀려 농사짓는 동아리 "도시농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민지는 급식을 건너뛰고 동아리 전용 창고에 들러 간식을 먹으려고 캐비닛을 열었다가 교장 선생님이 아끼시는 장미 꽃다발과 함께 민지를 향한 고백이 담긴 카드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6반의 장멜로디. 대체 익명 고백을 한 사람이 누구지?
궁금증을 참지 못한 장멜로디는 로즈데이에 고백받은 민지에게 누가 고백한 건지 찾아보자고 한다. 민지는 못 이긴 척 장멜로디가 이끄는 대로 그날 동아리 창고에 들른 사람들을 하나씩 찾아 확인해 보는데…….
민지에게 익명으로 고백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거울은 알고 있다〉
"나"는 한빛중학교 1학년 3반 교실 뒤에 30년째 걸려 있는 거울이다.
이곳에 걸린 지 3년이 지나자 거울에게는 자아가 생겼다.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게 된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구나."
그런데 올해 1학년 3반 교실에서 살벌한 "범인 찾기"가 시작된다.
남자아이들이 반 여자아이들의 외모 순위를 매긴 사건이 일어나고 누군가 이 사실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거울은 사건과 관계된 이준석, 한수지, 김혜영, 그리고 박남준의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중학교 1학년 새로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함께 사건을 둘러싼 표면적인 행동과 진심이 다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유령 짝꿍〉
새 학년 새 학기. 모든 것이 낯설고 긴장되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성은이에게는 독특한 짝꿍이 생겼다. 짝꿍의 정체는 유령, 그것도 잃어버린 연필을 찾아달라는 조용한 떼쟁이다.
성은이는 고민 끝에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자신에게만 보이는 유령 짝꿍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초등학생 때 친했다가 서먹해진 이연준, 옆 분단에 앉은 유쾌하고 엉뚱한 우영지와 함께.
하지만 짝꿍이 잃어버린 연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교실 사물함에도, 청소도구함 뒤에도 연필은 없었다. 오히려 연필을 찾으려다 반 친구들이 잃어버린 지우개, 연필, 볼펜, 수정테이프 등을 찾게 되고 어느새 반 친구들에게 학용품 탐정으로 불리게 되는데…….
성은이는 유령 짝꿍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나라는 NPC〉
‘왜 저 아이만 유독 빛날까?’
세빈이는 오늘도 광채가 나는 한영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떠올린다.
그러다 우연히 한영이의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리모컨을 빼앗고 한영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이제 한영이가 아닌 세빈이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세상이 세빈이 예상과는 다르게 엉망진창이 되어 간다. 어라, 이게 아닌데?
한영이에게 도움을 청해 보지만, 변화가 일어나기 전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영이가 주인공인 세상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세빈이는 게임 속 조연 NPC일 뿐이라고 하는데…….
과연 세빈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