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오스카가 사라졌어요!
오스카는 나와 제일 친한 친구예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지요. 어느 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친구 오스카가 사라졌어요!
조금 전만 해도 분명히 같이 있었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오스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도대체 오스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오스카를 찾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모험도 떠날 수 있어요.무시무시한 악어도 무섭지 않고, 무거운 고래도 번쩍 들어 옮길 수 있어요!
드디어 오스카를 닮은 무언가가 보여요. 마침내 사랑하는 내 친구를 찾은 걸까요?
작은 장난감부터 상상 속 친구까지, 아이들은 놀이 속에 끝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오스카는 단순히 아끼는 장난감을 넘어 아이의 상상 속에 함께하는 친구이지요. ‘상상 친구’는 유아발달의 자연스러운 특징 중 하나입니다. ‘상상 친구’를 통해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법도 배우며 아이는 상상력을 무럭무럭 키웁니다.
아이의 상상이 끝나지 않기를, 우리의 상상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며 작가는 이 무한한 모험의 세계를 그렸습니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어린이의 상상을 말하다
아이에게 오스카는 그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닙니다. 같이 밥을 먹고, 함께 놀고, 사진을 찍어 둘만의 추억을 간직하고픈, 세상 둘도 없는 친구이지요. 그런 오스카를 위해서라면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모험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작은 욕조에서 시작된 모험은, 악어가 득실대는 호수를 거쳐 커다란 함선이 가득한 항구와 범고래가 유유히 헤엄치는 깊은 바다로까지 뻗어갑니다. 온갖 물의 세계를 탐험하던 아이가 물을 넘어 하늘 위를 올라가는 순간,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이 욕조를 닮은 길고 커다란 책에 특별한 교훈이나 읽어 내야 할 메시지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욕조에 몸을 푹 담그듯, 페이지 속에 흠뻑 빠져 넘치는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보세요.
이 책에는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글이지요. 『오스카』는 아이의 상상을 글로 풀어 설명하기 보단, 이야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오롯이 그림으로만 표현했습니다. 아이의 끝없는 세계를 구현하는데 언어가 필수적인 조건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세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언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이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 생각이 구체화되지요.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말을 배울수록 표현력과 상상의 크기가 커진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정제된 언어가 자유로운 상상을 제약하기도 합니다. 언어의 틀은 우리를 ‘말이 되는’ 상상만 하도록 만들기도 하니까요.
아이의 적확하지 않은 표현과 말도 안 되는 묘사는 결코 어른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언어의 경계 너머 세계까지 상상하게 합니다. 아직 말이 서툰 아이도, 말이 없는 아이도 누구나 빠져들고는 하는 상상 속 세계를 자크와 리서는 가장 아이다운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줄거리
내 친구 오스카가 사라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오스카를 찾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악어가 득실대는 호수도 건너고, 거대한 고래가 헤엄치는 바닷속에도 들어갈 수 있지요.
저기 멀리 오스카를 닮은 무언가가 보여요.
내 친구 오스카를 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