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방송의 지배력이 사라지고 있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형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의 영향력이 날로 축소되고 발행부수와 시청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 자리를 SNS와 인터넷포털, OTT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들은 콘텐츠 창작부터 소비까지 여러 과정에 이용자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를 요구한다. 개인 미디어와 다양한 플랫폼이 새로 등장했고 기존 미디어의 지분을 빼앗고 있다. 기존 미디어는 자기만의 채널이 아니라 다양한 유통 방식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시키며 적응하고 있다. 이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국의 ‘신문방송학과’들이 거의 대부분 ‘미디어학과 또는 커뮤니케이션학과’ 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번 전면 3개정판에서도 ‘매스미디어’는 ‘미디어’로 ‘매스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매스mass라는 접두어가 사라진 만큼 이 책이 다루어야 할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현상은 더욱 광범위해졌다. 기존 매스미디어는 물론이고 뉴미디어들의 특성과 콘텐츠 생산 유통의 변화와 적응을 살피고 한국 사회와 미디어 환경이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비평적으로 분석했다.
1부는 미디어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미디어와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을 살펴보고 한국 근현대사를 시대마다 변화하는 미디어정경으로 짚어보았다.
2부에서는 정치, 경제, 법, 노동의 측면에서 미디어어가 풀어가야 할 문제들을 짚어보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새로 등장한 미디어와 관련된 다종다양한 현상을 설명했다.
3부는 비평적 시각에서 대중문화와 소수자 묘사,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서의 대중매체, 자발적 적극적 이용자라는 측면과 팬덤을 고찰하고 빠르게 성장하지만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알 수 없는 AI를 기술적 사회적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뉴스와 광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했으며 영상미디어 콘텐츠의 생태계 변화와 이를 둘러싼 쟁점을 논의했다. 미디어로서의 게임 능동적 이용자 측면에서 분석했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비판적 접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미디어 관련 국내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의 미디어 환경을 민주적·참여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비판적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문화와 콘텐츠와 미디어는 점점 세계 중심부로 나아가고 있다. K가 붙은 여러 가지가 세계 곳곳에서 환영 받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 자라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 못 미친다는 자격지심을 가진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는 날 때부터 선진국이며 문화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자랐다. 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를 선도할 할 때 이 책이 핸드북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