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너무 뻔한 얘기라고요?
현대 문명,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사회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은 무엇일까요? 챗GPT 열풍이 부는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메타버스 같은 첨단 기술이 아니어도 의식주부터 예술 작품의 표현 기법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은 과학과 기술이 없으면 안 될 만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칫 ‘과학’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기와 기술로 완성되기까지는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져야만 가능하지요. 바로 융합과학 STEAM(스팀)을 이해하고, 다각적으로 생각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전하고 시도하기 위한 발판을 조금씩 단단하게 마련해 가야 합니다.
《세상이 보이는 스팀사이언스 100》은 융합과학의 기초인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분야의 추상적이고 셀 수 없이 많은 개념과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입니다. 한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그 나라의 새로운 문화와 접하며 가장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지름길이지요. 그러니 과학이라는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 내가 사는 세상을, 내가 누리는 현대 문명을 좀 더 쉬우면서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 말은 쉽지만, 알아 가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아요. 그러나 일식과 월식 뉴스를 보며 우리 태양계를 찾아볼 수 있고, 가을 단풍을 보며 낙엽이 지는 자연의 신비를 알 수 있고, AI 신기술에서 고대부터 있던 알고리즘을 쉽게 찾아 이해할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스팀의 100개 필수 용어와 200여 개의 연관 단어를 엄선해 정리하고 언제든 찾아볼 수 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스팀 개념어 사전” 《세상이 보이는 스팀사이언스 100》을 통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깊고 넓어지는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들어 가세요.
서울 경기 지역 과학 선생님들의 선택
서울 경기 지역 과학 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의 과학 교사 4명이 번역에 참여했습니다. 번역서이기에 아쉽지만 그냥 넘기거나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은 삭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러나 어떻게 하면 ‘신나는 과학 정확한 과학 모두의 과학’이 될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이기에 부족한 부분은 설명을 덧붙이고, 한국 교과 과정과 실정에 맞게 다듬어 번역서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간결하고 부담 없이, 한 단어 한 페이지
핵심 개념 정리와 흥미진진한 원리 해설
이 책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 가운데 초등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필수 용어 100개를 엄선해 설명합니다. 자연과 생물, 힘과 우주, 수학과 예술 속 똑똑한 발명품, 화학과 반응의 4개 장으로 나누어 개념과 개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흐르도록 배치했지요. 하나의 단어 설명을 한 페이지로 구성했기 때문에 부담 갖지 않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어요. 관심 있는 분야를 먼저 읽어도 좋고, 동영상을 보거나 다른 책을 읽다가 모르는 용어나 개념이 있을 때 쉽게 찾아볼 수도 있답니다.
간결함이 부족함을 뜻하지는 않아요. 대표 단어의 기본적인 뜻을 짧고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 뒤, 개념과 연결된 원리를 조목조목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읽을거리가 풍부한 똑똑한 과학 백과
개념어 사전이라고 해서 뜻만 모아 놓았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관련 인물은 물론 발명과 발견의 놀라운 순간, 최신 기술과 미래 과학 정보까지 꼼꼼하게 챙겨 구석구석 넣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명한 수많은 기기의 발판이 된 해부학, 다이너마이트와 노벨상, 염기 서열과 서열 백과사전,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씨앗은 어떻게 싹을 틔우는지, 똥화석을 처음 발견한 메리 에닝, 우리가 아는 빅뱅과 우리가 모르는 빅뱅, 속도를 늦추는 마찰의 쓸모 등 정보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함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풍부한 읽을거리와 만날 수 있어요.
보는 재미는 필수, 사전은 보너스
이해를 돕고 보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림이 빠질 수 없어요. 살아 움직이는 자연처럼 하나하나에 표정을 담아 매력적이면서 정확하게 표현하고 친근하게 구성했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알려 주기 위해 재미보다는 정확한 설명을 도왔고, 미지의 세계 우주와 보이지 않는 힘을 볼 수 있게 돕는 부분에서는 우주 공간을 머릿속에 그리며 상상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하고 일상 속 실험을 재현해 볼 수 있도록 꼼꼼하면서 재치 있게 표현했어요.
무엇보다 대표 전문 용어는 100개지만 각 용어를 설명하면서 등장하는 200여 개의 관련 개념어들을 굵게 혹은 눈에 띄는 색으로 표시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어요. 이렇게 한번 머릿속을 스쳐 간 용어들은 ‘세상이 보이는 STEAM 개념어 사전’에서 간략한 단어 뜻과 함께 다시 한번 찾아볼 수 있답니다.
과학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스팀(STEAM)의 다섯 가지 분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자연 세계를 관찰하여 연구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학, 과학이 발견한 지식을 사용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와 기계를 만드는 기술과 공학,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도록 자극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예술, 숫자와 기술을 사용해 자연 세계의 규칙을 알아내고, 스팀 분야의 작업이 정확한지 확인하도록 돕는 수학이 있기에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세상과 만날 수 있지요. 하나의 원리와 개념을 발견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관찰하고 정답이 아닌 가설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수없이 많은 도전과 실패 과정이 있으며,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엉뚱한 아이디어도 그냥 넘기지 않고, 오랜 시간 계산하고 검산하며 살피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모이고 쌓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구성하고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우리는 모두 각자의 머릿속에 ‘생각의 숲’을 가지고 있어요. 생각의 숲을 이루는 생각의 나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말과 글, 그림, 경험 등이 모이고 쌓여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립니다.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는 생각의 숲을 엄청나게 키워야 한다고 요구해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연결된 300여 개의 개념어와 원리들은 세상이 만들어지고 굴러가는 과정을 알기에 좋은 씨앗과 영양분이 되어 줍니다. 뿌리를 단단히 내린 나무는 흔들림 없이 몸집을 키울 수 있어요. 정답이 아니라 오답 노트의 과정을 복기하듯 질문하고 생각하며 답을 찾아가는 방법과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많이 접하고 천천히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풍성해진 생각의 숲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