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 하브루타 격대 교육이 답이다”
2022년 출생 사망 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에 그쳤다. 2011년 출산율 471,000명에 견주어보면 11년 사이에 약 22만 명이 급감한 것이다.
이는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현 세대의 부양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20년, 15세~64세에 해당하는 생산 가능 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가 22.3명이었다. 그런데 2024년을 추계해보면 64.9명이라고 한다. 인구 위기의 시대, 저자는 해법으로 하브루타 격대 교육을 제시한다. 격대 교육이란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모를 대신하여 손자와 손녀를 교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육아와 교육 문제는 현재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육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조부모의 격대 교육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은 물론, 인성 교육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대통령, MS의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할머니로부터 격대 교육을 받았으며, 이조시대 이문건(1494~1567) 문인도 손주 이수봉을 16년간이나 격대 교육을 시키면서 육아일기를 썼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양아록(서울유형문화재 제373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할머니는 손주에게 항상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해 주었다고 한다. 노스캘로라이나 대학의 연구실 보고에 따르면 격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다른 기관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인성, 윤리관 면에서 현저히 앞선다는 지적도 우리는 주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브루타인가? 이 물음은 곧 ‘왜 질문이 필요한가?’와 맞닿아 있다. 하브루타는 질문과 대화, 토론을 핵심으로 한 교육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답한다. 질문을 하는 일은 곧 해답을 찾는 일이다.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경청해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스스로 자기 최선의 해답을 찾아가게 되고, 어떤 문제에 부딪쳐도 스스로 대처하고 해결 방법을 도출해낼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 책이 저출산 위기를 타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