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검사 도구들이 있지만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또한 임상적으로 잘 갖추어진 환경에서만 가능한 경우가 많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뉴로피드백은 실시간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뇌파의 측정을 통해 뇌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니 이는 가히 혁명적인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뉴로피드백에 대한 지식은 예전에는 국내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만 공유되고 대중화되지 않았던 터라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어떤 뇌파 측정과 뉴로피드백 기구들은 그 기구의 효능을 만병통치약처럼 과하게 홍보하지만 다루는 사람들의 지식과 학문적 근거가 부족해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뉴로피드백 기구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교육 과정과 자격 이수 과정도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뉴로피드백이라는 멋진 훈련방법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초보 수준에서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교재가 없는 형편이다. 입문 단계를 넘어가려면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접근할 텐데, 방대한 지식들을 모아서 공부하려니(외국어로 된 좋은 교재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며, 접근 장벽이 높아서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또한 지식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본서는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고 초보 수준의 학습자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는 뇌파에 대한 이해 부분으로 뇌파와 신경활동과의 관계, 뇌파의 기록법, 뇌파의 구성요소, 뇌 활동과 질환에 따른 뇌파의 출현을 다루었고, 2부 뉴로피드백에 대한 이해 부분에서는 뇌파를 이용하는 뉴로피드백의 원리, 전통적인 뉴로피드백 훈련방법, 임상적 적용방법 및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뉴로피드백 훈련장치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과도기를 심하게 겪고 있는 의학용어 부분에서 최신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 대한 의사협회 의학용어 제6판으로 용어를 전면 교체하였다. 또한 임상 연구자들이 좀 더 쉽게 뇌파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2장에서는 Brodmann 영역과 국제 10-10법의 위치를 비교하여 표로 제시하였으며, 5장에서는 뇌파 판독에서 임상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뇌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약물과 그 영향을 부록으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