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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료, 새로운 환자

새로운 의료, 새로운 환자

  • 공병혜
  • |
  • 모시는사람들
  • |
  • 2023-03-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52 X 225 X 13mm
  • |
  • ISBN 97911662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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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는 모두 환자로 태어나서, 환자로 죽는다!
모두가 환자인 세상, 누구나 하나쯤, 질병을 안고 산다!!
환자가 바뀌면 의료가 바뀌고, 의료가 바뀌면 환자가 바뀐다!!!

우리는 모두 환자(병원에서)로 태어나서 환자(병원에서)로 죽는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환자다. 태어날 때(산부인과)부터 환자였고, 죽을 때(요양원, 영안실)도 환자로 돌아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환자로 왔다가 환자로 가는 셈이다.

조금은 극단적인 설정이지만, 오늘날 누구나 한 가지 질병쯤은 안고 살아간다. 병원에 가서 종합진단을 받으면, 한 가지쯤의 질병 소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 실제의 병증이든, 아니면 의료기관의 상술이든 병 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 요즘 세상이고, 요즘 사람이다.

오늘날 첨단화된 의료 시스템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질병을 너끈히 완치시키고,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의 희귀한 질병을 진단해 내며, 또는 미세한 질병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여 선제적으로 제거해 내는 데까지 이르렀다. 반면에 날로 고도화하는 이러한 첨단 의료 시스템의 정교함은, 그 전까지 질병으로 치부되지 않던 온갖 증상들을 질병시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병명을 “계발”함으로써 의료시장을 확대, 심화시키고 있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를 비롯한 각종 발병 요인들이 고도화하고 그 경로가 다채로워지면서 질병의 종류는 날이 갈수록 세분화하고, 질병의 범주도 또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첨단 기계의 발전이나 질병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면서 환자를 정의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환자에 속하는 사람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병원에 가면 누구나 환자가 된다’는 말이 뜻밖의 진리처럼 회자되기도 한다. 이처럼 의료 체계가 바뀌면 환자의 범위와 범주가 달라지고, 환자를 대하는 양상, 즉 치료와 처치의 양상이 달라진다. 이를 환자의 편에서 보면 환자와 환자 아님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또는 같은 환자 가운데서 경증과 중중도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환자의 개념 자체에 변화가 일어나곤 한다.

의료의 범주와 환자의 범주가 변화해 온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일찍이 고대 신화시대 때부터 질병 또는 환자를 다루는 의료 기술이 변화하는 데에 발맞춰 환자의 양상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 왔다. 예컨대 오늘날 정신질환자로서 입원 및 치유의 대상이 되는 신경증 환자, 과대망상증 환자의 경우, 서구 중세에서 한때는, 현실의 인간세계 이상(以上)의 세계와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신성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오류나 해프닝이 아니더라도, 환자를 다루는 관점과 기술의 개발/발전은 환자 개념의 변화를 야기하거나, 전제로 하기 마련이다.

반면에 오늘날은 정신병리학의 치유대상인 환자가 되었지만 근대 이전에 정신병자에 대한 대처는 오로지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가족의 책임으로 취급되도록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환자의 범주 이외의 존재였고, 따라서 의학적 치유 이외의 대상, 즉 환자 아닌 존재로도 취급되었다. 한편으로 정신병은 그만큼 치부(恥部)로서 감추어야 하고 부정해야 할 대상이었던 데서, 오늘날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고 상담에 더하여 투약 처방을 받는 일이 예사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 다른 영역에서는 불임의 경우도 치유의 대상이 되는 질병의 일종으로 취급되어 사회적, 국가적 배려 속에서 의사의 진단과 처방 및 치료, 나아가 시험관 아기 등의 처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오늘날은 늙음조차 일종의 병리적 상태로 취급되기도 하여, 요양과 돌봄이 의료 행위의 일종으로서 의료 체계에 편입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나아가 돌봄이라는, 전통사회에서는 당연히 가족공동체의 기능에 속한 행위들도 오늘날에는 의료적 행위 대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의료의 범주와 영역이 새로워지고, 그에 따라 환자의 범주와 범위가 새로워지는 것 혹은 그 반대의 현상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언제나 존재했던 현상이지만, 오늘날은 그 변화의 폭과 속도가 유례없이 급속하다는 점이 주목을 요하는 관건이 된다. 주체로서의 인간, 즉 의료적 관점에서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오늘날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여 환자로서의 인간, 인간으로서의 환자의 권리와 가치, 그리고 환자윤리 등을 생각하는 것은 필수적인 교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그러한 인문적 교양의 요구에 값하기를 기대한다.

■ 기획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 중심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통합의료인문학의 구축과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연구와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문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지역사회의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역인문학센터 〈인의예지〉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목차

1부 / 오래된 미래
고대 그리스 환자들의 선택 / 이상덕
1. 들어가며
2. 아스클레피오스 숭배와 히포크라테스 의학 이전의 의료
3. 아스클레피오스 숭배의 발전
4. 히포크라테스 의학
5. 정리하며

근대 초기 정신질환자에 대한 규정과 인식의 변천 / 박성호
1. 들어가며
2. 사회위생적 관점에서의 정신질환 이해와 대처
3. 계몽과 감화의 대상으로서의 정신질환자-1900년대 신소설 속의 묘사
4. 정신질환에 대한 의료와 환자에 대한 ‘동정’의 대두
5. 악인과 약자의 분리, 권선징악으로부터 벗어난 의료
6. 정리하며

나환자로 살기 / 공혜정
1. 들어가며
2. 나환자에서 한센인으로
3. 국립나병원으로 인한 ‘새로운’ 환자의 대두
4. 국립나병원에서의 한센병 환자 권리의 문제
5. 정리하며

2부 / 다른 미래를 생각하며
간호와 돌봄의 윤리 / 공병혜
1. 들어가며
2. 간호에서의 돌봄
3. 인간의 신체에 대한 이해
4. 개인의 이야기적 인간 이해
5. 상호성의 윤리와 보호의 윤리
6. 정리하며

첨단의료기술과 불교적 도덕 향상 / 이은영
1. 들어가며
2. 의학적 인간 향상
3. 불교적 관점의 도덕 향상
4. 의료기술을 통한 불교적 도덕 향상의 가능성
5. 정리하며

‘상상 속 두려움’에서 ‘의료의 대상’으로 / 정세권
1. 들어가며
2. 오랜 전통과 교차하는 불안한 상상
3.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4. 의학적 관심 대상으로 시험관 아기
5. 정리하며

참고문헌 / 집필진 소개/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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