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업에 대해 아직 모르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치과위생사는 치과에서 의사보다 환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입을 벌린 채 초록색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서야 시술이 시작되기에 정작 의사 얼굴은 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두려움과 걱정 가득 안고 가는 환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절함 또한 그들의 역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많은 이들이 병원에서 일하고 싶어함에도 정작 병원이라는 직장에 의사, 간호사 이외에 어떤 이들이 일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치과위생사라는 직업과 함께 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명의 저자는 좋았던 일뿐 아니라 힘들었던 경험과 정서까지 가감 없이 전해준다. 그 솔직한 고백에서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