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에서 지구 안을 볼 수 있는 인공위성! 덕분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지구의 모습을 알게 되었어요. 인공위성의 활약으로 더 편리한 생활, 더 안전한 생활이 가능해졌지요. 지구를 넘어 더 넓은 우주로 나아갈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어요. 모두 인공위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그 중심에 우주시대를 열어갈 인공위성개발자가 있고요. 높은 수준의 과학 지식과 기술력이 있어야 개발할 수 있는 인공위성. 김명길 인공위성개발자는 이 일을 ‘참 매력적인 공학도의 길’이라고 해요. 우주를 좋아하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지금 이 책을 펼쳐보세요. 인공위성개발자의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공위성 개발의 역사
뉴턴은 우주에 떠있는 물체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지구 주위를 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다만 그 정도로 높은 속력을 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던 것이죠. 제2차세계대전 때 독일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V2 로켓을 만들었어요. 이게 인공위성 개발의 시작이었죠. 전쟁이 끝나고 소련(소비에트연합, 현재 러시아)이 독일의 로켓을 개량해 R7 로켓을 개발했고, 이것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어요. 1957년 10월 14일에 발사된 스푸트니크 1호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이에요.

우주를 관측하는 과학위성
과학위성(Scientific Satellite)은 지구와 지구 주변의 환경을 관측하고 각종 우주과학 실험을 하는데 사용하고 있어요. 인공위성에 망원경을 탑재해 우주에서 오는 빛을 관측해서 천문학과 물리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허블망원경도 과학위성이에요. 지구상에서는 볼 수 없는 천체의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죠. 또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을 관측하는 망원경, 우주배경복사 관측을 해서 초기 우주 대폭발의 증거를 찾는 망원경도 있어요. 최근에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려서 그동안 인류가 볼 수 없었던 우주 사진들을 볼 수 있답니다.

인공위성의 성공은 첫 교신으로 알 수 있어요
위성을 쏘아 올리면 위성이 정확한 궤도에 들어갔는지 확인해요. 미국 우주 감시 체계는 궤도 안에서 1~2cm의 작은 물체까지 알아차려요. 거기서 데이터가 오면 위성의 위치가 정확히 파악되죠. 그리고 첫 교신이 되기를 기다려요. 이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죠. 첫 교신이 되면 성공이고 안 되면 실패인데요, 그 시간이 개발자들에게는 판정의 순간이거든요. 만약 첫 교신이 안 되었다면 그것으로 끝이 나요. 한번 우주로 나간 위성은 다시 불러올 수도 없고, 사람이 나가서 수거할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끝내 알 수가 없어요.

우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요
우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뉴턴〉 잡지를 추천해요. 역사가 오래된 잡지인데 저도 어렸을 때 열심히 읽었어요. 잡지를 보면 우주 관련된 부분이 꼭 있어요. 위성 관련된 정보도 있고요. 위성에 대해서 가끔 시리즈로 실리기도 하니까 읽어보면 좋겠어요.
요즘엔 유튜브와 과학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유튜브 과학채널을 좋아해요. 우주 중력파 등 우주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이트도 있고요.

논리적인 사고가 중요해요
인공위성개발자는 자신이 설계한 것을 사람들 앞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또 누군가 반대 의견을 내면 그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 조목조목 따져가며 토론도 해야 하고요. 이럴 때 필요한 게 논리력이더라고요.
수학 문제에 공식을 대입해서 풀어가는 과정에 논리가 필요해요. 생각을 논리적으로 만들어가야 문제를 잘 풀 수 있고요.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예요. 사고를 깊고 넓게 하는데 독서만 한 건 없으니까요.

- 『인공위성개발자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