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예측을 뛰어넘어 변화하는 돈
역사와 위기, 현재를 통해
아무도 알지 못했던 ‘돈의 정체’를 밝힌다!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최근까지 경제학자들의 몫이었다. 일반인들에게 돈은 그저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지폐와 동전이었고 카드사가 허용한 신용이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발명은 사람들에게 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심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은행을 벗어난 암호화폐가 실질적이며 보편적인 돈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암호화폐를 화폐가 아닌 단순 투기 상품으로 보며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이들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NFT와 증권형 토큰과 같은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며 돈의 정체와 그 본질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저자는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암호화폐 등장 이전부터 품어왔다. 29년의 기자 생활 중 대부분을 경제기자로 활동했는데 정작 돈의 정체(moneyness)를 알지 못하면서 돈에 관련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 자괴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러한 무지를 해결하기 위해 쌓은 다양한 지식을 이 책에 정리했다.
이 책은 경제기자의 독서일기에 가깝다. ‘돈은 바이러스다’, ‘머니 트라이앵글’, ‘돈의 슈퍼 사이클’ 등 전업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개념이나 표현과 다르게 자신만의 언어로 돈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머니니스(moneyness)라는 단어는 금이나 은, 종이쪽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굴된 점토 토큰 등이 돈으로 기능하게 된 요인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돈의 본질’, 또는 ‘돈의 정체’ 등 다양한 표현으로 번역되지만, 이 책은 ‘어떤 것이 돈이 되는 요인 또는 시스템’이라는 의미로 정의했다.
수많은 돈 버는 노하우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돈의 개념을 단단하게 세워야한다!
베스트셀러코너를 둘러보면 다양한 경제경영서가 즐비하다. 돈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대부분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논하거나 새로운 투자처를 안내하는 내용을 다룬다. 돈의 정체를 다루는 도서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돈의 정체를 알지 못해도 돈 버는 일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끝없이 새로운 돈이 등장하는 이러한 시기에 돈에 대한 개념을 잡지 못한다면 투기성 상품과 화폐를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종이돈 체계에서 벗어나 0과 1로 이루어진 돈을 사용하는 과도기에 있다. 스마트폰 발달로 지폐와 카드 형태로 이뤄지던 결제방식은 이제 대부분 어플을 통해 이뤄진다.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 사회에 등장한 무인 매장은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되며 현금의 점유율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흐름은 무인 매장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 곳곳으로 퍼져 이제는 현금 없는 매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돈은 끝없이 변화한다. 점토 토큰부터 금속 화폐를 지나 현재 종이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돈은 이제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로 변화하고 있다. 더구나 중앙은행을 벗어난 암호화폐는 우리에게 새로운 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고 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돈의 역사, 위기, 변화를 말하는 《머니니스》가 그 정체를 밝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