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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피쉬-3(푸른사상소설선)

아네모네피쉬-3(푸른사상소설선)

  • 황영경
  • |
  • 푸른사상
  • |
  • 2012-09-28 출간
  • |
  • 238페이지
  • |
  • ISBN 978895640948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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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백나무 열매가 하는 말
중향
녹천
아네모네 피쉬
돛배가 오는 시간
황색 바람
물고기 종점
곰팡이 시인

작품해설 상처의 계보학과 애도의 글쓰기 김양선
작가의 말

도서소개

푸른사상 소설선의 세 번째 도서로 출간된 『아네모네 피쉬』를 소개합니다. 소설집 『아네모네 피쉬』는 200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영경 작가의 소설집입니다. “공생해야 할 남성과 여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어긋나면서 빚어지는 환멸과 좌절, 상처”를 이야기하는 8편의 단편이 묶여 있습니다. 이 소설집이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푸른사상 소설선의 세 번째 도서로 출간된 『아네모네 피쉬』를 소개합니다. 소설집 『아네모네 피쉬』는 200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영경 작가의 소설집입니다. “공생해야 할 남성과 여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어긋나면서 빚어지는 환멸과 좌절, 상처”를 이야기하는 8편의 단편이 묶여 있습니다.
이 소설집이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상처의 계보학과 애도의 글쓰기
세상을 부유하는 그녀(들)를 기록하다

아네모네, 즉 말미잘에 기생하여 살고 있다 하여 아네모네 피쉬라 불리는 물고기가 있다. 아네모네 피쉬는 평소 말미잘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대신에 자기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말미잘에 몸을 숨긴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아네모네 피쉬?에서 작가는 아네모네와 공생관계, 하지만 기실은 아네모네에 기생해 생활하는 물고기의 습성을 남성에 빗대고 있다.
때로는 사막 같고, 때로는 풍랑이 일렁이는 막막한 바다 같은 이 세상을 함께 견디며 살아가야 할 남성과 여성. 이 작품집은 공생해야 할 남성과 여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어긋나면서 빚어지는 환멸과 좌절, 상처에 현미경을 갖다 댄다.
황영경 작가는, 그리고 소설 속 여성 화자들은 이 소설집 속에서 ‘그녀’들의 고단하고 부박한 삶의 역사를 대신 ‘쓰는’ 존재로 나타난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삶은 한결같이 고단하고, 남루하고, 슬프다. 오랜 연애를 끝냈거나, 직장을 잃었거나, 이 두 가지가 그녀들의 삶에서 동시에 발생한다(?중향?, ?녹천?, ?아네모네 피쉬?). 아니면 바람을 피우거나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남편과 별거나 이혼을 한 상태다(?돛배가 오는 시간?, ?황색 바람?).
정서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이들의 삶은 고독하고 더할 수 없이 지리멸렬하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집의 소설들은 요즈음 한국 소설의 주 흐름이라 할 수 있는 루저(loser) 문학의 계보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루저문학이 대부분 20대 청춘들의 불안한 삶의 조건을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결혼 적령기를 놓친 30대 중반 이상의 미혼 여성이거나 새로운 인생을 기획하기에는 어정쩡하게 나이가 들어 버린 중년 여성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 연애에 묶여 있거나 가족사의 비극-대체로 엄마가 정열적인 연애 끝에 나를 낳았으나 이미 가정이 있거나 부도덕하거나 무책임한 남자/아빠는 엄마를 떠난다-에 짓눌려 내향적인 삶을 산다. 「아네모네 피쉬」에서 초이의 엄마와 초이로 이어지는 모녀 관계, 「동백나무 열매가 하는 말」에서 외할머니 오독네, 어머니 갱이네, 딸 새이로 이어지는 모녀 관계는 여성의 역사가 현실의 세계에서는 정념, 바람기, 남자의 배신과 같은 것으로 얼룩져 있지만, 그것을 “어머니 자궁 속같이 아늑하고 아득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결핍과 결락의 역사를 치유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현실 세계를 대체하는 이 강력한 어머니-자궁의 세계, 원천의 세계를 지배하는 핵심적 이미지는 “건조하게 오래오래 살아서 화석처럼 늙어가는 여자”(「동백나무 열매가 하는 말」)로서 작가의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 여자들은 이런 저런 인연의 끈이 맺고 끊어지는 반복적 과정을 거치면서 “따개비보다 더 단단한” 내면을 소유하게 된 여성들이다.
단단하지만 역설적으로 깨지기 쉬운 이 여성들은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의 압도적인 경향을 평자들은 흔히 ‘루저문학’, ‘칙릿문학’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20대, 많아야 30대 언저리 청춘들의 불안과 삶의 풍속도에 집중하는 이런 소설들로 인해 ‘어른’(?!)의 문학이 사라진 측면도 없지 않다. 이 소설집은 희귀하게도 30대 중반, 혹은 그 이상 나이를 먹었고, 속악한 현실 논리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더 조로해버린 어른들의 사연에 주목하고 있다.
모 통신회사의 광고처럼 ‘빠름’이 절대 명제가 되어 버린 현실,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출몰했다 사라져 가는 ‘스마트’한 시대를 이 작가는 힘겹게 거슬러 올라간다. 관계 맺음에 실패한 이들의 남루하고 유장한 생의 이면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애도와 치유의 글쓰기는 이 소설집이 거둔 소중한 성과이다.

■ 작가의 말

여름내 자주 가는 동네 뒷산에서 아기를 밴 고양이와 만났다. 그늘자리에서 책을 볼 때면 고양이도 내 발치에 누워서 나름 삼매경에 빠지고는 했다. -물론 내 스마트폰에는 아직도 ‘인증샷’이 들어 있다.
나날이 부풀어 오르는 고양이의 배를 보면서 나도 같이 태교를 했던가. 고양이의 언어를 모르는 나는 무턱대고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들을 읽어주거나 노자의 『도덕경』 같은 문장들을 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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