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0.7°C 정도의 온도 상승이 있었고,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2050년까지 4°C가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고작 0.7°C의 상승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 홍수, 빙하 축소, 해수면 상승,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온도가 4°C 상승한다면 더 이상 인류가 살아갈 수 없는 지구 환경이 될 것이다. 이에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서적이 번역되거나 저술되고 있고, 각 출판물은 저마다 고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Andrews와 Jelley의 「에너지 과학」은 부제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지구 기후변화의 원리 및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의 특성, 이들을 활용한 기기들의 작동 원리를 기초 공학과 기초 과학 수준에서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고, 최신 자료를 이용하여 세계 수준에서의 신재생에너지원들의 경제성과 환경적 영향 등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풍부하게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출판된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서적들이 공학적 원리에서 출발했다면, 이 책은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물리와 기초 화학에 상당부분 기반을 두고 있어서 보다 넓은 범위의 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년간 이 책을 활용하여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방법을 추천하면, 첫 번째로 에너지 과학은 한 학과 혹은 한 학문에 한정된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개방된 마음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를 탐색하고 탐구하기를 권장한다. 기본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다루는 이 책은 힘과 운동, 화학반응, 역학적 에너지, 화학에너지, 반도체, 재료, 광합성, 전자기장, 핵물리를 기초적인 수준에서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두 번째로는 책에 수록된 다양한 예제를 스스로 풀어 보면서 각 장의 주요 내용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기 바란다. 예제의 수준은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 책의 내용만 읽었을 때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수치적으로 계산해 가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