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만성질환, 월요병
한 주를 시작할 때 기분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출근하기 싫어’, ‘학교 가기 싫어’, ‘그 사람하고 마주치기 싫어’ 등등 월요일 아침부터 울적하고 괴로운 기분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러한 증상은 세계적으로 ‘월요병(Monday blues)’이라 불리며 과학적으로도 실증되고 있다. 월요병의 원인이나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심신의 스트레스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면 화요일, 수요일도 그 흐름을 타고 멋진 한 주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월요일의 시작이 나쁘면 화요일, 수요일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일본 대형 제과 회사 에자키 글리코의 설문 조사(2018년 2월 직장인 남녀와 전업주부 각 400명에게 실시)에서 ‘우울하다고 느끼는 요일’로 ‘월요일’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노동안전보건기구 아사히 로사이 병원의 연구에서도 심장이 받는 부하(수축기 혈압×맥박수)는 월요일 오전이 다른 요일과 시간대와 비교해 높다고 한다. 와세다대학 부교수 우에다 미치코(上田 路子)의 인구동태 조사표 분석에는 남성이 가장 많이 자살하는 시간대가 월요일 오전이라는 데이터도 있다. 일본에서는 월요일이 온다고 생각하면 나타나는 증상을 ‘사자에 씨 증후군’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일요일 저녁에 방송하는 애니메이션 〈사자에 씨〉를 보고 나면, 다음날인 월요일부터 다시 학교나 회사에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우울해지고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무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는 ‘명상 시간’
그렇다면 이 지긋지긋한 월요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 이토 도료는 바쁜 현대인들이 어디서든 짬을 내 쉽게 할 수 있는 명상을 통해 월요병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월요일 아침 5분의 시간으로 호흡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이다. 월요 명상 외에도 생활 명상을 통해 감각이 조금 흐트러지거나 마음이 뒤숭숭할 때 언제든지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다. 세수를 하거나 이를 닦거나 손을 씻거나 신발을 신다가도, 걷거나 지하철을 타다가도 명상을 할 수 있다.

■ 명상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방법
신경과학에서는 명상이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나 보는 각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증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음챙김 선생님이라는 별칭으로도 통하는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존 카밧진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인지 요법과 명상을 통합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인 MBSR을 8주간 실천하면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뉴욕의 의사 마이클 크래스너의 발표에 따르면 의사 70명에게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감정적 피로가 25퍼센트 개선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월요 명상을 시작한다면 적어도 지금까지의 자신보다 온화해지고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월요 명상’은 주 1회 스스로를 격려하고 찬스를 잡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 훈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성장과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연습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이 느끼는 행복이 늘어나면 행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환하면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